고객의 공들인 시간을 무기로 한 참이 지난 뒤에야 배송해주는 온라인 쇼핑몰의 불편함에 관해
요즘 온라인 옷 쇼핑몰들의 트렌드인지, 아니면, 내가 운이 없는 건지...
[지금 이야기하는 이런 경향은 개별적으로 도메인을 두고 운영하는 옷 쇼핑몰사이트들에서만 나타나는 경향이다.
지마켓이나 11번가나 이런 곳들은 여전히 칼배송이다]
온라인 쇼핑몰에 옷을 주문하면, 주문 후, 하루 이틀이 지나 품절이라고 문자를 받는 경우가 요즘들어 잦아졌다.
그렇다고, 그냥 취소하라는 이야기는 아니고 언제쯤 입고가 되니 그 때 배송을 해주겠다는 건 데, 2-3일 후 입고 수준이 아니라 3-4일은 기본, 그 이상인 경우도 있다. 워낙, 미리 미리 옷을 사두는 스타일이 아니라 필요할 때 그 때 그 때 주문하는 스타일이라 대한민국 표준 배송기간인 2-3일이 지나면, 그때부터 조바심이 발동하는 것 같다.
정말 아이 둘을 둔 엄마의 쇼핑은 온라인을 통하지 않고서는 구매가 불가능 하기에 사이즈가 중요한 바지도, 치마도 그냥 감수하고 모두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한다. 최근 들어서는 단골 쇼핑몰도 생기고 나름 온라인 쇼핑에서도 구매 노하우가 생긴 것 같다. 몇 년 동안 쌓여 이제 노하우가 생겼다는 것도 부끄럽지만, 최근 감이 좀 잡힌 것 같다.
그런데 최근 새롭게 구매를 튼 사이트들에서 뒤통수를 두 번이나 맞아서, 요새 이런 게 트렌드인가(?) 라는 생각이 확-들어 블로그에 하소연(?) 하기로 했다.
한 번은 홀리가든에서 9월 27일에 신발을 주문했는 데, 3일 정도 후에 배송을 받았다. 그런데, 사진처럼 스크래치가 나있어서 교환을 요청했더니, 물건을 홀리가든에서 수령하고서는 3일 후 쯤 문자가 오는 거다. 그 물건이 품절이라 언제 입고되는데 그때 배송해주겠다는 안내 문자. 결국, 10월 13일에 신발을 받았다. 9월 27일에 주문했으니, 결국 15일이 넘게 걸린 셈. 그나마 15-16일 쯤에 입고 된다는 걸 사이트에 좀 급하다고 우는 글을 남기니 조금 빨리 배송된 게 이정도다. 문제는 내가 주문한 신발이 품절이라는 문자를 받고 사이트에 들어가서 주문한 신발을 재확인해보니 여전히 판매중이고 품절이라는 표시 또한 되어있지 않았다. 그러면, 그걸 모르는 다른 사람들은 그냥 주문을 클릭할 테고, 하루 이틀 지나서 나처럼 문자를 받을 것이다.
못 기다릴 것 같으면, 간단히 취소처리를 요청하면 되지만, 고민 끝에 주문을 결정한 상품을 가볍게 취소하고 비슷한 상품을 사기위해 다른 사이트를 뒤지기에는 너무 바쁘고 무엇보다도 힘이 빠진다. 그러기에 보통은 그냥 기다리는데, 정말 소비자들의 공들인 노력을 무기로 쇼핑몰들이 자기들 편한대로 장사를 하는 건 아닌가 싶다.
이번에 비슷한 경험을 한 옷 쇼핑몰(아덴)은 정말 초절정 저렴하다. 자켓 3만원대, 니트티 만원대 사진으로는 옷의 질도 그렇게 저렴해보이지 않는데, 비용이 완전 경쟁력있어서 세 개나 질렀는데 옷 중에 하나가 품절이라 담주 화요일(목요일 주문, 금요일 연락)에나 입고가 되고 입고가 되면 순차적 배송이란다. 그럼 더 걸린다는 뜻. 가격이 워낙 저렴하니 선뜻 취소 버튼을 누르기는 쉽지 않다. 결국 쇼핑몰 사장님도 이런 걸 미리 생각한 건 아닐까 하지만, 재고 파악도 제대로 안되어 미리 주문을 받아놓고 하루 이틀 지나서 문자를 띡-하고 받는 건 소비자 입장으로서는 짜증나고 괴로운 일임이 분명하다. 물론, 그러면 취소하면 되지 왠 불평불만이냐고, 할 수 있지만, 취소를 한다면, 내가 물건을 사기 위해서 들인 공이 사라지는 것 같아 클릭 버튼을 누르기는 쉽지 않다.
온라인의 특성상 24시간 주문을 받기에 실시간 재고 파악이 불가능하다는 것 쯤은 알겠지만, 아덴이나 홀리가든이나 일시품절인 것을 알고서도 사이트에 표시를 안해주고 계속 주문을 받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뭐 이 사이트들이 워낙 모든 쇼퍼들의 워너비사이트들이라 물건이 없어서 못 팔 정도의 인기 사이트라 알아서 사렴- 하는 마인드라면, 할 수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