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보험과 적립식펀드로 고수익올리기] 변액보험과 펀드를 막 시작하려는 분들만!

 

요즘 뉴스를 보든, 지인들과 이야기를 할 때든, 가장 관심가는 분야가 '어떻게하면 나이들어 불쌍하게 살지 않을 수 있을까?' 인 듯 하다.

 

 

정년이란 단어는 이제 (적어도 내게는) 사어(死語)가 될 것 같으니, 자연스럽게 지금 버는 돈이라도 잘 모아보자는 생각에서 재테크 서적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다. 이런 고민은 해가 갈수록 더 깊어지고 있고 그 와중에 내가 가입한 펀드와 변액보험의 수익률은 계속 흐림이고, 뭔가 뾰족한 답은 없을까 하고 고민하다가 이 책을 만났다.

 

김포공항 롯데몰에 있는 영풍문고에 나가 슬쩍 한 번 보고 구매하려고 했는데, 비치되어 있는 책이 없어서 결국 온라인 서점에서 구매했다. 마침 도서정가제 전이어서 그런지 6,500원에 완전 부담없이 구입했다. (그래서 그나마 위안이 된다)  이제 도서정가제 시행으로 이런 재미가 없어진다는 것은 조금 슬프지만.

 

 

대부분의 재테크 서적이 재테크 전반에 대해서 다루거나, 아니면, 주식 또는 부동산 경매에 대한 책들이 대부분이라 변액보험에 대해 궁금한 내게 선택의 폭은 많지 않았다.

 

 

[변액보험과 적립식펀드로 고수익올리기]는 변액보험과 적립식펀드의 교과서 같은 책이다.

펀드 지표 보는 법, 펀드의 종류, 시장상황에 따라 펀드 선택하기, 펀드 수수료, 변액보험 사업비, 수익률, 장기 투자시 펀드vs변액보험, 변액보험 가입시 유리하게 가입하는 방법 등에 대해 자세하게 이론적으로 설명해준다. 실제 사례를 들어 설명하면,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텐데, 실사례가 적어 쉽게 와닿지는 않는다.

 

 

보통 이런 재테크 서적을 읽는 사람들의 마음은 고수익 달성을 위한 저자만의 노하우를 조금이라도 배우기 위해서 인데, 이 책은 그야말로 정직하게 기본 개념이나 상품 구조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목차만 보면, 굉장한 비밀 정보를 알려줄 것만 같았는데, 막상 읽어보면, 변액보험이나 펀드에 대해 조금 관심있는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을만한 정보가 대부분이다. 굉장히 친절하기는 하지만, 이런 정보는 인터넷 검색만 조금 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찾을 수 있는 그런 정보인 듯하다.

 

 

변액보험과 관련해서도 현재 변액보험을 가입한 사람보다는 가입을 고려 중인 사람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가 더 많다. 사실, 책을 읽기 전 변액보험에 대해 궁금했던 건 변액보험에 있는 펀드들 중 어떤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고, 펀드를 어느 시점에 변경하는 것이 좋은지 같은 부분들이었는데, 이런 것들은 전문가에게 물어보라는 지극히 상식적인 TIP을 주신다.

 

 

그나마 가장 흥미로웠던 정보는 주가 하락장에서 변액보험을 관리하는 방법 중의 하나로 약관대출을 활용하라는 점이다. 약관대출로 일시적으로 적립금을 인출했다가 장이 조정된 뒤 대출금을 갚는 식으로 추가납입을 하라는 것이다. 변액보험을 담보로 대출을 받으면, 대출 이율 중 일부 수수료를 제외하고서는 대부분 변액보험에 재투자 된다고 한다.  물론, 대출금을 갚는 시점을 잘 못 잡으면, 더 손해 볼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하지만. 책을 읽기 전에는 대출 이율이 높은 편이라 무조건 안받는게 좋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의외였다.

 

 

변액보험이나 펀드에 대해 이미 좀 관심이 있는 분들보다는 이제 막 변액보험과 펀드를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다. 하지만, 인터넷 검색 좀  할 줄 아는 분이라면, 굳이 책을 통하지 않아도 얻을 수 있는 정보이기도 하다. 이 책은 그러한 정보들을 차곡차곡 정리하고 추려서 종이로 인쇄한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