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나미술관] 예술가의 명상법과 레오니드 티쉬코브
지난 연말 대림미술관에서 전시했던 <코코카피탄>에 이어 두 번째 아줌마의 미술관 투어네요.
한번 재미붙였더니, 자꾸 생각나더라고요.
두 번째로 방문한 곳은 안국동에서 신축 이전하여 은평구에서 재개관한 사비나미술관!!
한낮에도 은은한 초승달을 볼 수 있는 미술관이에요.
주차장의 거울을 재미있게 활용한 작품이 바로 시선을 확 잡아 끄네요.
재개관 후, <레오니드 티쉬코브> 개인전과 <그리하여 마음이 깊어짐을 느낍니다-예술가의 명상법> 두 가지 테마 전시와
사비나미술관이 가지고 있었으나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작품 상설전을 관람할 수 있어요.
그리고, 미술관 신축과정에서 함께 진행한 <AA프로젝트>로 미술관 곳곳에 숨겨진 작품도 보너스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8천원, 전시회 별로 받지는 않고, 미술관 입장료랍니다.
사실, 구파발 쪽에 위치한 미술관이라 접근성이 좋지 않아서 고민 끝에 가게 되었는데
구파발 주민들은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아이들이나 성인들을 대상으로 미술관에서 전시와 연계해서 진행하는 프로그램들도 있어서 근처 주민들에게는
좋은 기회일 것 같아요.
밖에서도 루프탑에 있는 초승달이 보이네요~
곧, 사비나미술관의 상징이 될 것 같아요.
<예술가의 명상법>은 개인전이 아닌 여러 명의 예술가들이 참여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들이 몰입하고 사색하는 방식을 표현하고 있어요.
작품의 방식도 평면, 입체, 설치, 미디어 등 다양한 방식을 아우르기 때문에 골라보는 재미가 있어요.
미술관 통유리 밖으로는 새로 지어진 아파트 숲이 보이는데,
미술관과 아파트 숲의 뷰가 낯서네요.
2층에서 한 층씩 걸어올라가면서 만날 수 있는 건축물.
저 작품은 자세히 보세요! 깜짝 놀랄만한 비밀이 숨어 있어요~
3층은 2층과는 다르게 조명이 어두워서 느낌이 다르네요.
위의 작품도 언뜻보면, 그냥 무심코 넘어갈 수 있는데,
작가의 인고를 견디는 세월을 느낄 수 있으니 자세히 보시길.
A4용지 한 장만 있어도 몇 시간은 재미있게 놀 수 있을 것 같은 작가의 상상력이란!
직접 저 돔에 들어가서 뛰어볼 수 있는 체험형 전시에요.
두 개의 창.
상설전시를 지나 옥상으로 올라갑니다~
아이고 추워라~
사실, 멀지만 가게 만든 힘은 밖에서 보면 초승달, 안에서 보면 그믐달이 되는 저 달이랍니다~
북한산이 멀리 보이고,
어슴푸레한 저녁때 와서 사진을 찍으면 더 예쁠 것 같아요.
러시아의 설치예술가 레오니드 티쉬코브랍니다.
인공달을 오브제로 하여 뉴질랜드, 대만은 물론, 심지어 북극에서도 설치하여 환상적인 비주얼을 만들어내고 있어요.
루프탑에 숨겨진 통로!
비밀의 문을 살금살금 통과합니다~
관람객들이 많지 않아서 정말 명상하듯이 조용하고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