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툰(cinetun) 이용후기] 영화예매사이트 시네툰을 고발한다
신용카드를 만드니, 가입 설계하시는 분께서 '시네툰'이라는 무료 영화예매권을 10장 정도 보내줬습니다.
이렇게 생긴 티켓입니다. 매우 생소해 보이는 예매 티켓이지요.
뭔가 예매 방식이 복잡해보였지만, '공짜'라는 마음에 사이트에 들어가서 예매를 해보았습니다.
사이트 주소는 www.cinetun.com
회원가입을 하고, 예매권을 등록한 후, 일반 영화 예매 사이트처럼 영화를 선택하고 극장을 선택해서 예매를 하는 방법은 동일하지만, 실시간 예매 시스템이 아니어서 일단 예매를 해놓으면, 오후 5시~7시 사이에 시네툰에서 진짜 예매를 한 후, 예매가 되면 문자를 보내주는 방식입니다. 예매 또한 예매한 당사자 이름으로 예매가 되는 것이 아니라 알 수 없는 사람의 이름으로 대리 예매가 되어 예매자 이름과 생년월일을 문자로 보내주고, 그 정보를 극장직원에게 보여주고 현장에서 발권을 받는 시스템입니다. 사실,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예매된 영화를 보러 간다는 것도 사실 깔끔한 기분은 아닙니다. 어쨌든, 공짜라는 마음에 불편함을 감수하고 네 번의 예매를 시도했지만, 볼 수 있었던 것 단 한 번 뿐입니다. 25%의 성공률이네요.
최근 예매한 것이 윗 쪽에 있는데,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처음 한 번만 영화를 보는 데 성공했고, 그 다음부터 세 번은 내리 취소가 되었습니다. 처음에 취소가 되었을 때는, 순진하게 영화가 매진이 된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평일 낮시간대의 영화를 예매했는데도 매진으로 취소가 되었다는 문자를 받았을 때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직접 예매를 한 극장(메가박스)에 들어가서 확인해보니, 극장에는 단 6좌석만 예매가 되어있었습니다. 그런데, 매진이라니요? 이상하지 않나요?
다음 날, 시네툰에 직접 전화해서 여쭤보니, 자기네들은 하루에 극장마다 예매를 할 수 있는 예매권수가 정해져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메가박스 하루에 100장, CGV 하루에 50장 이런식으로요. 그래서 오전에 예매를 하면, 예매에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세 번째는 오전 11시 30분에 예매를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매진이 되었다는 문자만 받았습니다. 오전에도, 오후에도 예매를 해도 매진이라고 하고, 시네툰 사이트에서 예매했던 영화를 실제 극장에 가서 보니, 자리는 텅텅 비어있었습니다. 시네툰 측의 말대로라면, 각각의 극장의 일일 예매장수가 정해져있고 그 장수가 매진이 되었으니 어쩔수 없다고 그랬겠지요. 하지만, 이용자 입장에서 드는 생각은 도대체 하루 예매장수가 얼마나 턱없이 작으면, 세 번이나 실패를 할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하루에 예매된 건수 중 몇 건이나 대략 성공을 하는지 여쭤보니, 80%정도는 예매가 된다고 답변을 주셨습니다. 그럼, 저는 세 번이나 20%에 든 불운한 사람이네요.
또한, 영화를 예매하려면, 먼저 예매권을 등록해야 하는데, 예매권을 등록하면, 30일 이내에 소진해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유효기간이 지나 자동으로 소멸하게 됩니다.
저도 처음에 예매에 실패하고서는 한 달이 지나버려 예매권을 그냥 버렸습니다. 이렇게 실패할 확률이 높으니, 자연스럽게 예매권을 버리는 경우가 생길 것 같습니다.
시네툰 사이트의 원리를 정확히 모르겠지만, 시네툰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고객들이 공짜로 받은 예매권을 사용하러 방문한 사람들이니 가능한 불편하게 만들어서 사용을 못하게 한 후, 이득을 취하려는 게 목적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 또한 예매권 한 장을 30일 사용기간 안에 사용하지 못해서 사용이 불가능하게 되었고, 한 장 또한 등록된 상태인데, 하루 하루 바쁘게 살다보면, 한 달이 훌쩍 지나갈테고, 그러다보면, 또 한장을 버리게 되겠지요.
또, 생각해보면, 제 티켓은 1인 예매시 무료인 티켓인데, 만약 2인이 예매할 경우 성인 요금 기준 9,000원을 입금하게 되어있습니다. 저는 주로 영화를 혼자 보는 타입이라 한 장만 예약을 했고, 그래서 시네툰에서 이익이 남지 않아 취소 처리를 하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웃긴 것은 9,000원을 주고 예매를 해도 현금영수증처리도 안됩니다.
시네툰 사이트 공지사항에 가보면, '동일회선 아이피 중복 예매 불가', '조조영화 예매 불가' 등 다양한 제한사항들을 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안된다, 저것도 안된다' 제약은 많고, 제약에 맞춰서 예매를 해도 매일 취소 문자만 날라오고 정말 주말 약속을 위해 미리 영화를 예매하려는 사람들의 분통을 터뜨리기 좋은 사이트인 것 같습니다.
이런 티켓은 사실 받지를 말았어야 하는 건데, 공짜를 좋아하는 성격이라 받았고, 받았으니 사용을 해야겠기에 예매를 하고, 연달아 취소가 되고, 그 사실에 흥분을 하고, 스트레스 지수만 올라가게 되고, 괜히 티켓을 준 카드 설계사를 미워하게 되는 이상한 공짜인 것 같습니다.
시네툰 직원들이 이 글을 보고, 제가 부당한 의견을 제시했다고 생각하시면, 댓글을 남겨주세요.
우리 한번 터놓고 이야기 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