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나라에 물건 올렸다 사기당할 뻔한 그 흔한 사연, 내 얘기일 줄이야...

최근에 운동화를 샀는데 사이즈가 안 맞아서 그냥 뒀다가 당근에 올렸더니 여름이 다가오는데 겨울느낌의 운동화를 올려서 그런지 감감무소식이더라고요. 그래서 중고나라에 올려봤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물건을 올린 지 5분 만에 톡이 온 거예요. 아래는 제가 톡 내용을 캡처한 거예요. 한번 휘리릭~ 보세요!





일단 산다고 하니 팔려고 생각했는데 뭔가 방식이 낯설었어요. 제가 구글에서 '빛다해늘66c'를 타이핑하면 진짜 사이트가 나오더라고요. 그 사이트에 제가 회원가입을 한 후, 물건을 등록하면 '카멜레온으로 살기'님이 선결제를 하면 제 휴대폰으로 보낼 주소가 오는 구조라고 해요. 뭐, 제 입장에서는 물건 보내기 전에 입금된 거 확인하고 보내기만 하면 되니 문제 될 거는 없어 보였죠. 그런데 그냥 뭔가 찜찜한 거여요. 낯선 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하는 것도 좀 이상하기도 해서 신랑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신랑이 찾아보다가 '사기나라'사이트에서 똬~악 찾아줬어요.

빛다해늘CC, 모은눈꽃10PM 등 이런 식으로 사기 치는 사람들의 사이트 링크가 쫙 있어요!
빛다해늘66C, 모은눈꽃10PM, 배킬마켓 사기싸이트.
1.빛다해늘66C https://bichdahaeneul.shop/ 2.모은눈꽃10PM https://moeunnunkkoch.shop/ 3.배킬마켓 http...
cafe.naver.com
그런데, 요놈들은 뭘 노리고 이런 짓을 하나 봤더니, 제가 사이트 가입할 때 혹여나 카드정보를 기입하거나 하면 그걸 이용해서 부정결제를 하거나 아이디/비번 정보를 활용하여 제가 가입한 다른 사이트를 노려 사기를 치는 수법인 것 같아요. 지금은 이 사이트가 완전히 사라졌더라고요. 어디서 다른 이름으로 복제 사이트를 만들었겠죠.
요즘 보이스피싱부터 해서 진짜 사기가 판치는 것 같은데 뭔가, 조금이라도 찜찜하면 조심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최근에 삼성스토어에서 휴대폰 구매하는데 재고가 없어서 미리 결제하고 예약을 했는데, 그것조차 혹시 나중에 연락이 안 오면 어쩌지?(영수증에는 판매원분이 자필로 '미수령' 이라고만 적어줘서) 이런 걱정까지 하고 있었다니까요.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랄 나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