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대담한도전] 2018년 한국 금융위기 발발 가능성 90%
나는 다가올 미래가 궁금하면, 점쟁이를 찾아가곤 했다. 하지만, 점쟁이가 재테크에 대한 조언을 해줄 수 없는 터라 앞으로의 전망을 다룬 경제/경영 서적을 뒤적이다 <2030 대담한도전>이라는 책을 발견했다. 책 제목을 봐서는 20-30대 젊은이들의 불가능에 가까운 도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자기계발서인가 했다.
하지만, 2030년까지 우리가 대담하게 도전을 해야 대한민국 경제에 미래가 보인다는 그런 의미이다. 우리가 미래 산업 전쟁에서 승리 할 수 있는 전략을 제안해준다.
저자는 미래학자인데, 이미 2013년에 <2030 대담한미래1>, 2014년에 <2030 대담한미래2>를 발간하여 2030년까지 예측한 미래 시뮬레이션에 대한 내용을 조금더 구체화하고 우리가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어디에 집중해야 밝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 위주로 집필한 책이 바로 <2030 대담한 도전>인 것이다. 총 3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각 장을 하나의 기회로 보고 우리의 전략적 대응을 준비하는 방법 위주로 조언하고 있다.
중간 중간 <2030 대담한미래1,2>에서 했던 이야기들을 요약하여 설명해주기도 한다.
앨빈토플러 외에 '미래학자'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이 세상에 또 있다고는 생각을 못해봐서 책을 구매하기 전 도서 관련 정보를 읽을 때 저자에 대한 신뢰가 부족한 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경제/경영 분야에서 나름 상위에 랭크되어 있는 걸 보고 읽어보기로 결심.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제3의 물결>처럼 읽어도 읽지 않은 듯 의미가 이해되지 않을까, 또는 어려워서 진도가 나가지 않을까 내심 걱정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모든 걱정이 기우였다. 저자는 2016년부터 20219년까지의 한국 사회 및 글로벌 경제 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들을 팩트를 바탕으로 설명하고 있고 내용 또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 경제/경영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는 사람도 쉽게 읽을 수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위후, 폭망했던 세계 경제가 2010년을 넘어서면서 상승세를 탔고 다시 위기로 돌아서고 있는 지금 이 시기에 <2030 대담한도전>은 전체 상황을 인지하고 큰 흐름을 파악하고 앞으로의 가능성을 예측하는 데 유용한 책이다. 목차의 소제목들이 다소 공격적이기는 하나,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는 문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이해 할 만하다.
1장은 16년~19년 사이에 발발할 가능성이 있는 가까운 미래를 다루고 있다. 몇 년 안남았으니, 가능성이 높고 책장에 꽂아두고 한 해 한 해 확인해보는 것도 나름의 재미일 것 같다. 재미라고 하기에는 손 떨리는 미래이지만. 미국의 금리인상이 한국 및 세계 여러 나라에 미칠 영향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시작으로 한국의 주요 기업들의 위기, 환율과 코스피 지수에 대한 전망도 빠지지 않고 설명해 준다. 또한, 우리 경제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중국의 경제상황에 대한 전망도 흥미롭다. 이런 위기들 속에서 저자가 제안하는 위기 돌파 방법 중의 하나는 부동산을 정리하고 강달러에 배팅하라는 것이다. 틀린 말이 아니다. 장기적으로 본다면, 달러 가치는 상승할 수 밖에 없다. 미국 금리 인상 후, 벌써 자금들이 안전자산으로의 이동하는 모습이 확연히 눈에 보이니깐.
2장은 미래 사회에서 한국이 주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할 제품군에 대한 설명을 상세하게 하고 있다.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 그리고 정보화사회를 지나 미래 산업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우리가 에너지를 쏟아야 할 산업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물론, 우리가 모두 이미 인지하고 있는 제품들이지만... 인공지능 로봇, 소프트웨어, 핵심부품, 나노기술 등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기술들 위주로 제안한다. 결국 기술의 발달이 사람들의 생활 패턴에 가장 큰 변화를 줄 수 있으니깐 말이다. 저자는 현재 한국 기업들이 이러한 주요 기술들에서 뒤쳐지고 있다고 말하며, 선진국들이 현재 어느 정도 상황에 와 있는지 설명하고 우리가 빨리 선택하여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마지막 3장에서는 좀 더 먼 미래에 대해 개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인해 다가올 기후 변화 시나리오와 현재도 문제가 되고 있는 물 부족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의견도 빠지지 않는다. 최근에 본 영화 <빅쇼트>에서 2008 글로벌 금융위기를 사전에 예측하여 큰 수익을 올렸던 마이클 버리 박사도 현재 물에 소규모로 투자하고 있다고 하는 데, 뭔가 전율이...
이외에도, 인류의 미래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는 바이러스와 생태계 불균형으로 인한 재앙들, 도쿄 대지진의 가능성, 마지막으로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신 종교전쟁에 대한 가능성까지 인류 사회에 잠재해 있는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신뢰 할 만한 근거를 바탕으로 설명하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 대한 설명을 읽을 때는 경제 경영 서적같다가도 먼 미래에 대한 예측을 읽을 때는 마치 공상과학 소설을 읽는 것 같은 기분도 든다. 전혀 어렵지 않게 소설책 읽듯 읽을 수 있는 경영서적이다. 마음은 무겁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