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나부랭이

Real Steel : 자식교육 이렇게 해야...

삼동집 2011. 11. 15.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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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살 맥스군에게 보내는 사랑가

맥스군은 복잡한 로봇도 척척 개조할 줄 알아요.
맥스군은 게임하면서 배운 일어도 훌륭해요.
맥스군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은 몇일이고 밤을 새서 해요. 
맥스군은 부리부리한 눈을 가진 섹쉬한 아줌마를 상대로 싸울 용기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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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재미는 뒷전이고, 아들을 둔 엄마로서 맥스만 보일 뿐이고 맥스같은 아들을 둔 찰리가 그저 부러울 뿐이고. 이 언빌리버블, 천재소년 두기도 울고갈 맥스 켄튼의 캐릭터는 <리얼스틸>을 들었다 놨다 한다.


예고편만 봤을 때는 <트랜스포머>의 성공을 뒤쫓는 아류작이라고 생각해 주의깊게 보지 않았는데, 주위 반응이 좋아 도대체 왜? 하는 마음으로 보게 되었다.

<리얼스틸>은 <트랜스포머>에서 딱 한발짝 더 나아간 영화이다.
<트랜스포머>의 기술력에 휴머니즘을 첨가하여 테크놀로지와 감성을 겸비했다.
그 감성의 깊이가 투명할정도로 너무 빤히보여 아쉽지만, 입이 쩍-벌어지는 기술력이 120%해주니
스토리가 80%해줘도 합이 100%되는 기분.

'로봇이 복싱을 한다'는 컨셉은 신선하지 않지만, 막상 그 움직임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눈앞에 펼쳐지면 감탄이 절로 나는 액션으로 변한다. 거기에, 철없는 아빠와 철든 열한살 아들과의 그럴싸한 정을 버무려 그럴싸한 휴먼 감동 SF액션이 탄생한다. 헐리웃의 게임같은 액션 영화에 질린 사람들에게는 나름 참신한 느낌도 들만한 그런 영화이다. 아톰이 마치 ET같이 느껴지는 건 나만 그런가. 외계인은 아닌데, 왜 자꾸 친구같이 느껴지는지. 그 기술력이 정말 눈부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