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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셋 여자셋'의 송창의PD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현장으로 돌아와 만든 첫작품이라 관심을 가지고 본방사수 한 <21세기가족>!

왕년 연예인 이덕화, 이덕화와 20살은 족히 차이나보이는 이덕화의 새부인 오송현, 이덕화의 첫 딸 (오송현보다 나이가 많을) 오윤아, 오윤아의 2번째 남편 이훈, 그리고 오윤아와 이훈이 각각 데리고 온 아이들과 둘 사이에 난 아이까지. 이렇게 나열하고 보니 이덕화의 가족은 정말 '21세기형 가족'에 어울리는 관계도를 그리고 있다.

'시추에이션드라마'로 표방했듯이 '시추에이션코미디(시트콤)'과 차별화하려고 그래서 그런건지 웃기지 않는다. 그렇다고 진지하지도 않다. 1회는 가족 소개와 함께 이덕화 아들의 친구가 등장해 이덕화와 오송현 사이에 긴장감을 주는 역할을 하는데, 실제 긴장감이 들지는 않는다. '21세기가족'이라는 타이틀답게 가족 소개가 첫 회에 얼마나 중요한지는 알겠지만, 너무나 정직한 가족 소개가 오히려 유머를 줄 수 있는 포인트를 많이 잘라낸게 아닌가 싶다.

중간 중간 상황에 대해 당사자들의 인터뷰가 들어가는 데, 어색해 하는 건 컨셉이지만, 당사자들이 어색해하는 연기가 너무 어색하게 보여 시청자들의 손발도 오그라든다. 오히려 봉수(이훈의 아들)의 인터뷰 연기가 제일 안정적이다.

비교를 하고 싶지는 않지만, MBC에브리원의 <할수있는자가 구하라>와 비교가 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자연스럽게 과장된 상황에서 등장인물들의 천연덕스러운 연기로 웃음을 자아내는 <할수있는자가 구하라>와 달리 <21세기가족>은 등장인물들이 처한 상황들이 억지스럽거나 너무 정적인 드라마같다. 따라서, 유머가 생기지 않는다.

아쉬움이 넘치는 첫 회지만, 시트콤들이 그렇듯 시간이 회가 거듭할수록 농익은 유머를 생산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 첫 방 시청률 0.368%(AGB닐슨, 케이블시청가구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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