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처음에는 <패션왕>이 기안84의 웹툰 <패션왕>을 원작으로 하는 줄 알고 봐서 너무 달라 깜놀했다가 뒤늦게 그 <패션왕>과 이 <패션왕>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는!

<패션왕> 첫 회는 오직 신세계에게만 촛점을 맞춰놔서 뭔가 판단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지만, 일단 장미희가 앞뒤 안가리는 절대악 역할을 해주는 걸로 봐서는 젊은 배우들 데리고 통속극을 찍을 생각인 것 같다. 그래서 좀 슬프다.

<패션왕>이라면, 모름지기 조명도 환하게 쳐가면서, 풀풀~ 날리는 영상 좀 보여주고, 기대감을 키워줘야 하는데, 이건 뭐, 그냥 장미희때문에 가족을 잃은 불쌍한 소녀의 겉만 번지르르한 성공이야기에 그칠까봐. 아쉽다.

제발 나의 바램은 캐릭터들을 너무 전형적으로 보이지 않게 하기를 바랄 뿐이다. 신세경을 살리기 위해 다른 캐릭터들을 모조리 죽여버리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지금 뜨고 있는 신예 이제훈이 그냥 서브 남주로서 신세경만 바라보다 사라지는 그런 꼴이 안나게, 유아인과 팽팽하게 긴장감을 살릴 수 있도록, <가을동화>의 원빈이 될 수 있도록! 또한, 유리도 그냥 신세경을 궁지에 몰아넣는 단편적인 악역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홈페이지는 정말 <패션왕>답게 만들었던데, 드라마도 홈페이지 실력을 좀 닮아갔으면 좋겠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