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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저보이는 사진보다 영화에서 더 느낌이 산다

<혹성탈출:진화의시작>의 2탄격인 <혹성탈출:반격의서막>이 개봉했다. 원래 전세계 17일 동시개봉에서 갑자기 한 주를 앞당긴 10일 개봉하여 영화계에서 많은 우려의 목소리로 개봉전부터 시끄러웠다. 오히려 이러한 노이즈마케팅이 홍보에는 덕을 본 것 같기는 하지만.

 

여느 블록버스터 영화들과 달리 평론가들의 평이 좋아 개봉전부터 기대되었던 영화이다.

평론가들이 <혹성탈출>을 좋아하는 이유는 <혹성탈출>이 다른 블록버스터영화들과 달리 메세지를 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인류가 멸종위기에 놓인지 10년.  <진화의시작>에서 숲으로 도망을 갔었던 유인원들은 마을을 만들어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인간의 무리라고는 2년째 보지 못해 인간들이 멸종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던 찰나 어느 날 숲에서 인간들과 마주친다.

전력을 얻기 위해 숲 속의 댐을 복구하러 갔던 인간들은 도시로 돌아가서 그들의 지도자인 드레퓌스(게리올드만)에게 이 사실을 알리는 데,

드레퓌스는 댐을 위해 유인원들과 전쟁을 하려고 한다. 하지만, 말콤(제이슨클락)은 유인원들과 싸우지 않고, 해결하기 위해 며칠간의 시간을 요구하고, 팀을 꾸려 유인원의 마을로 들어가는 데...

말을 타는 침팬지. 인간의 무리와 다를바 없다말을 타는 침팬지. 인간과 다를바 없다

 

시저는 유인원들의 리더이다. 싸움을 잘하고 힘이 쎄서 리더이기도 하지만, 평화롭게 무리를 이끌 줄 알기에 정신적으로 따르는 지도자이기도 하다.

시저의 지휘를 잘 따르던 유인원들이 인간의 등장으로 흔들리기 시작한다. 이를 틈타 시저의 의견에 이의를 제기하던 코바가 결국 시저를 배신하고 폭력에 물든 지도자가 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유인원의 무리도 인간의 무리와 달라 보이지 않는다.

시저는 댐이 필요한 인간과 숲을 지켜야하는 유인원의 무리에서 나름의 평화를 지키는 방법을 택했으나, 상황은 그렇게 흘러가지 않는다. 하지만, 총상을 입고 몸이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코바를 저지하기 위해 자신이 직접 싸우는 모습은 문제의 상황을 몸소 해결하려는 모습이 보인다.

 

시저가 영화 후반부에 유인원이 인간과 너무나 닮아있다고 말했던 것처럼, 유인원과 인간은 겉모습도 생각도 모두 닮아있다.

 

이렇게 촬영한 거구나!이렇게 촬영한 거구나!

<혹성탈출>의 유인원들은 침팬지이지만, 자연스러운 직립보행으로 인간을 닮아있다. 그래서 오히려 진짜 침팬지와는 달라 보이기도 한다. 진화한 침팬지라 인간에 더욱 가깝다. 많은 씬들이 유인원과 인간의 전쟁 장면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런 몹 씬을 애니메이션 느낌 안나게 실사처럼 구성하여 실감난다.

 

주인공 '시저'역의 앤디서키스주인공 '시저'역의 앤디서키스

 

마지막에 숲으로 돌아가라는 말콤의 충고에 우리 유인원들이 싸움을 시작해서 인간들이 용서하지 않을 거라고 말했으니,

3탄도 나오겠지?

 

참고로, <진화의시작>을 보지 않아도 이해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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