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션] 이거 과학 지식 습득용 청소년 권장 영화인가요?

2015. 10. 9. 00:17영화나부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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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블로그에 소설을 끄적이던 천재 작가 앤디 위어가 자비로 출간하여 베스트셀러에 오른 <마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마션>이 오늘 개봉했는데...

 

파격적인 소재도 소재지만, 맷데이먼 주연에, 리들리스콧 감독이라 기본은 먹고가는 영화라는 생각에

반차내고 극장으로 고고했지만.

 

 

 그런데 영화를 보는데 위의 사람들처럼 나의 표정은 멍.

시작하자마자, 속사포처럼 쏟아지는 과학 이야기에 들어도 봐도 멍.

 

 이야기는 굉장이 심플하다.

화성 탐사를 떠난 그룹이 도착한지 며칠 만에 예상하지 못한 모래 폭풍으로 급하게 화성을 떠나게 된다.

그룹의 일원인 식물학자이자 기계공학자인 맷데이먼이 모래 폭풍에 날라온 위성 잔해를 맞고 죽었다고 생각한

멤버들은 맷데이먼을 남겨두고 떠난다.

 

그런데... 그가 살아있다.

그는 죽은 게 아니고 기절(?)정도 한 것이었고
어찌되었든 홀로 남아 구조대가 올 때까지 화성에서 살아보기로 한다.

그의 과학적 지식을 총 동원해서.

그렇다. 일반인은 절대 살 수 없다.

 

 

먹을 물도, 먹을 식량도 자랄 수 없는 화성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는 정말 일반인은 할 수 없는 과학적 지식을 활용하여

 입이 떡-벌어질정도로 잘 생존한다.

하지만 관객의 입이 떡-벌어지게 하기위해 엄청난 과학적 근거들을 혼자 읖조리지만

정작 과학적 지식이 전무한 내게는 그건 화성어이다.

 

또한, 그가 생존한 걸 안 지구에서 그를 귀환시키기 위해 보급선도 만들고 이것저것 하면서

 또 엄청난 과학적 설명들을 쏟아내는데

화성어 vs 화성어 수준이다.

뭔말인지 원.

 

영화를 보는 내내 '어디서 찍었을까?' 이런 생각이나 하고

'과연 얼마나 과학적으로 설득력이 있을지 전문가에게 물어보고 싶다.'

 요정도의 생각만 머리를 맴돌고.

마지막으로 어떤 상황에 닥쳐도 (설사 외계 행성에 혼자 떨어져도) 어떻게 하든 살아남아야 한다는

강한 의지정도는 배운 듯.

 

 

하지만, 상식적으로 도무지 불가능한 상황을 가능하게 만들기위해 관객들을 설득하려면

적어도 관객을 가르치려 하지말고 관객을 이해시키는 법부터 배워야 할 것 같다.

 

맷데이먼 혼자 열심히 중얼거릴 게 아니고 내가 이해할 수 있게 나의 언어로 말 좀 해줘!

 

또한, 중국쪽 관객몰이를 겨냥하고 이야기를 쉽게 풀어내기 위해 중국인 찬스를 쓴 것은

정말 비겁한 스토리라인이라는 생각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