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쩌다 보니 올해 처음 읽은 소설이 가 되었다. 가 2004년에 출간되었으니 출간된 지 20년 만에 이 책을 읽게 된 셈이다. 작년에 맨부커상 후보에 올라서 그제야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수상이 불발되고 그리고도 한참을 지나 입원한 아이 병간호 할 때 할 일 없어서 읽기 시작한 게 이제 마무리를 지었다. 재미있는 책을 읽으면 기록해 놓고 싶은 습관이 있어서 살짝 남겨본다. 는 국밥집 노파, 금복, 춘희로 이어지는 여성 중심의 서사구조를 가지고 있다. 금복과 춘희는 모녀지간이지만, 국밥집 노파와는 혈연 관계는 아니나 전체 서사를 관통하여 등장하기에 국밥집 노파는 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 인물이다. 그리고 이 모든 의야기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시간적 배경은 1950년대 6.25전쟁 후 무렵부터 90..

벌써 12월. 해마다 시간 가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음을 새삼 실감하면서 [트렌드코리아] 리뷰도 21년도에 시작했으니 올해로 벌써 4번째라는 것에 한번 더 놀랐다. 우리 모두 체감하고 있겠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 이어진 고금리로 모두들 몸을 웅크리고 있는 와중에 24년도 별로 밝은 새해가 기다리고 있지 않다는 것쯤은 모두들 느끼고 있을 것이다. 그래도 어김없이 새해는 오고 우리는 또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낼 것이다. [트렌드코리아 2024]의 24년 10대 키워드의 시작은 분초사회이다. 이제 돈의 가성비를 넘어선 시간의 가성비를 따지는 시대가 되었다. 반반반차가 생기고, 최저가를 검색하려고 2-3시간을 허비하는 대신 빠른 시간에 쇼핑을 끝낸다. 봐야할 콘텐츠도 넘쳐나고 소유경제에서 경험경제로 이..

스마트폰에 익숙해지고, 짧고 자극적인 텍스트에 익숙해져 3분 이상 집중해서 읽어야 하는 글 앞에서는 긴 심호흡이 필요한 나를 보면서 [도둑맞은 집중력]이라는 앙증맞은 타이틀이 내눈에 휙 들어왔다. 이런 자극적인 타이틀을 봤나. 저자는 스마트폰과 SNS에 얽매이는 자신을 발견하고 스스로 인터넷과 SNS를 모두 끊고 프로빈스타운에서 몇 주 살기로 결심하게 되면서 생기는 일화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웬만한 금단 현상과는 비교도 못할 정도로 중독이 강한 인터넷 중독 금단현상을 겪으며 저자는 집중력과 관련하여 세계의 다양한 유명인사들과 인터뷰하며 어떻게 하면, 우리의 잃어버린 집중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시스템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이 책은 제목을 보고 오해할 수 있는데, 자기계발서가 아니니 ..

2017년 [기사단장 죽이기] 출간 후, 만 6년 만에 하루키의 장편소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이 출간되었다. 뭐, 하루키를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어떤 작가의 새 책이 나왔다고 챙겨보는 스타일은 아닌데, 역시 하루키 정도면 자발적인 의지가 없어도 출간 소식이 알아서 귀에 들어오게 된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사전예약해서 읽게 된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그러다보니, 책을 수령한지 꼬박 한 달이 되었다. 원래 소설책을 이렇게 질질 끌면서 읽는 타입은 아닌데, 이번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은 무려 작가후기 포함 767P. 하루키 책은 글자크기도 크고 자간도 넒은 편인데다 챕터가 많은 편이어서 읽기가 편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800p에 가까운 책은 사실 두 권으로 발행해도 무방할 분량이라는 생각이다...

김연수 작가의 새 소설 '너무나 많은 여름이'가 출간되어 이 여름에 딱 읽기 좋은 소설이 나온 마당에 지금 '이토록 평범한 미래'를 읽고 뒷북 review를 올리는 것 같지만. 읽은 걸 기록하기로 한 내 나름대로의 결심은 지키고자 하는 마음에 이렇게 짧은 기록을 남긴다. [이토록 평범한 미래]는 김연수 작가가 2014년부터 2022년에 발표한 단편 8편을 묶어만든 소설집이다. 단편이다 보니, 각 편의 주인공들이 각각의 다른 사건을 겪지만, 결국 이들을 관통하는 건 시간이다. '시간이 흘러간다'는 관점에서 과거, 현재, 미래로 나누는 관습화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시간을 재구성하여 각자 무언가를 상실한 주인공들에게 그 시간이 위로가 되어 준다. 자신을 놓고 자살해버린 엄마에 대한 상실감으로 자신도 엄마가 쓴..

단독직입적이고 심플한 책 제목이 훅- 와닿았다. 누군가 쿡- 찌르면 터질 것처럼, 폭포수처럼 쏟아져 나올 요즘 내 업무 스트레스 방언을 막아줄 구원투수 같았다. 삼성이 10년간 신입사원에게 추천한 단 한 권의 책이라길래 도대체! 무슨 내용이길래 궁금했는데, 사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삼성이! 10년 동안! 추천했다면 짐작했어야 한다. 두 주먹 불끈 쥐며 치얼업! 하라는 이야기지! [왜 일하는가]는 교세라 창업자인 이나모리 가즈오가 이제 구순이 되어 자신의 인생 경험에서 묻어 나오는 '일'에 대한 '의미'를 이야기를 하고 있다. 4-50대의 나름 직장생활에서 성공했다는 그런 사람들이 쓴 책이라면 '성공한 척하기는!' 하고 그냥 넘겨버렸을 내용을 구순이 된, 인생이 포트폴리오인 대선배가 이야기하면 자연스럽게..

"1997년 영국 카네기 메달상 후보에서 를 제치고 만장일치로 메달을 수상한 작품!" 이런 수식어구는 참 강렬하다. 물론, 책을 좀 읽는 사람들은 그 말의 의미를 잘 알겠지만. 는 1997년에 영국에서 출간된 후, 한국에는 무려 10년이 지난 2007년에 출간되었다. 아마도 '청소년 문학'이라는 꼬리표 때문이 아닐까 추정해 보지만, 10년이 지나 출간된 게 무색하게, 요즘에도 소설분야 베스트셀러에 간간히 이름을 올릴 정도로 스테디셀러가 되었다. 나도 베스트셀러 목록에 자주 언급되는 모습을 보고 도서관에서 찾아 읽게 되었으니. 이렇게 스테티셀러 책들을 도서관에서 대출해 보면, 온갖 테이핑이 덕지덕지 되어 있기 마련이다. 역시나 도 예외가 아니었다. 심지어 마지막 부분 한 페이지는 실수로 찢었는지 한 장이 ..

원래 자기 계발서들을 별로 읽지 않지만, 베스트셀러에 몇 년째 꾸준히 이름을 올리는 자기 계발서에는 뭔가 특별한 게 있을까 해서 결국은 읽게 되었다. 사실, 자기 계발서를 내키지 않아 하는 마음은 책을 읽고도 바꾸려고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결국 아무 의미도 없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머릿속 근육 운동은 열심히지만, 몸에 밴 습관을 고치는 것에는 워낙 게으른 편이라 자기 계발서는 거의 거르는 편이었다. [타이탄의 도구들]은 팟캐스트 진행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그리고 이 책의 저자 팀페리스가 3년 넘게 사회 각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인터뷰하면서 기록해 놓았던 것들을 집대성하여 엮은 책이다. 팀 패리스는 18살 이후 모든 것을 기록으로 남겨왔다고 한다. 대단한 기록광. 이게 정말 어마어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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