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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자기 계발서들을 별로 읽지 않지만, 베스트셀러에 몇 년째 꾸준히 이름을 올리는 자기 계발서에는 뭔가 특별한 게 있을까 해서 결국은 읽게 되었다. 사실, 자기 계발서를 내키지 않아 하는 마음은 책을 읽고도 바꾸려고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결국 아무 의미도 없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머릿속 근육 운동은 열심히지만, 몸에 밴 습관을 고치는 것에는 워낙 게으른 편이라 자기 계발서는 거의 거르는 편이었다.

[타이탄의 도구들]은 팟캐스트 진행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그리고 이 책의 저자 팀페리스가 3년 넘게 사회 각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인터뷰하면서 기록해 놓았던 것들을 집대성하여 엮은 책이다. 팀 패리스는 18살 이후 모든 것을 기록으로 남겨왔다고 한다. 대단한 기록광. 이게 정말 어마어마한게 사람의 인생, 습관, 건강 패턴은 반복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예전 기록을 찾아서 문제를 해결하기 훨씬 수월할뿐더러 예전의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정말 자기 관리의 끝판왕인 듯.

[타이탄의 도구들]은 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들의 비밀, 지혜로운 사람들의 비밀, 건강한 사람들의 비밀 크게 3개의 카테고리로 나눠 각 카테고리마다 10~27개의 소주제를 두고 타이탄들의 노하우를 알려준다. 예를 들면, '언제나 가능한 것을 시작하라, 타이탄들은 왜 아침 일기를 쓰는가. 모든 길은 스스로 열린다' 등등. 그럼 여기서 도대체 '타이탄'은 누구를 말하는 걸까? 팀 패리스는 각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타이탄'으로 지칭하였다. 다양한 타이탄들의 성공, 또는 지혜의 노하우를 모아놓았기에 [타이탄의 도구들]은 한 권의 책이지만, 자기계발서 100권은 읽은 느낌이다. 총 61가지의 피가 되고 살이되는 코칭이 있지만, 팀페리스가 가장 기본적으로 권하는 타이탄들의 사이클을 요약하자면,

1. 매일 아침 잠자리를 정리하라. 매일 아침 잠자리를 정리하면서 자기 마음대로 이루어지는 한 가지 활동을 통해 자존감이 자란다고 한다.
2. 명상하라. 타이탄의 80%은 아침에 10~20분간 명상을 한다고 한다. 물론, 처음 명상을 하다 보면 잡생각만 하다 끝날 수 있지만, 명상의 핵심은 정신을 집중하는 데 있지 않고 '정신이 방황하고 있다'는 걸 알아차리는 데 있다는 것만 알아도 성공한 명상이라고.
3. 차를 마셔라. 팀페리스는 용정차나 보이차를 추천한다. 차 한잔으로 편안한 아침을 시작하자.
4. 일기를 써라. 팀페리스는 저녁 일기가 아닌 아침 일기를 쓰라고 조언한다. 내가 감사하게 여기는 것들, 오늘 기분 좋게 만드는 것, 오늘의 다짐에 대해 각각 3가지씩 적어보면서 생각을 정리해 보라는 뜻이다. 그리고 밤에는 오늘 있었던 굉장한 일 3가지를 적어보고 굉장한 일 3가지는 한 달 단위로 묶어서 다시 살펴보라고 한다.

그 외, 타이탄의 조언들 중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은 몇 가지...

1. 아이디어를 내야 할 때, 10개의 아이디어를 내기 힘들다면, 20개를 떠올린다고 생각해라.
2. 의문은 '삶의 수준'을 결정하고, 질문은 '삶 자체'를 바꾼다. 의문은 부정적인 감정에 집중시킨다. 의문보다는 질문을 통해 가능성과 잠재력에 초점을 맞춰 생각을 바꿔보자.
3. 패자에게는 목표가, 승자에게는 체계가 있다. "자본주의는 희귀하고 가치 있는 것들을 보상해 준다. 두 가지 이상의 괜찮은 능력을 결합해 자신을 보기 드문 존재로 만들어야 한다. 그때 우리는 1등을 이길 수 있다"
4. 3과 10의 규칙 : 직원이 3명 되면, 모든 게 바뀐다. 직원을 관리하는 방법 등 회사 운영 방법이 바뀌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그러다 10명이 되면 다시 또 체계가 바뀌어야 한다고 한다. 그렇게 30명, 100명, 300명, 1000명 이렇게 3과 10의 규칙에 맞춰 틀이 바뀌어야 한다는 데... 진짜 그럴까?
5. 직장인이라면 안테암불로가 되자. 안테암불로는 후원자를 위해 앞장서서 길을 터주고 메시지를 전달하고 심부름을 하는 등 후원자의 생활 편의를 도모하는 역할을 하는 길라잡이를 말한다. 유명한 풍자시인 마르티알리스도 젊을 때 안테암불로의 역할로 훗날 유명한 풍자시인이 될 수 있었다고 한다. 타인을 섬기는 사람이 결국 가장 큰 것을 얻는다.
6. 두려움도 연습을 하면 극복할 수 있다. 가장 두려운 상황을 미리 체험해보거나 연습해 보면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그래서 생존수영연습을 미리 하는 거겠지.
7. 플랜시스 코폴라 감독이 말한 "실패는 오래가지 않는다. 젊을 때는 해고 사유였던 일로 늙어서는 평생 공로상을 받을 수도 있다." 살아보니, 한때는 단점이 장점이 되기도 하고, 장점이 단점이 되기도 한다. 실패했다고 주저앉는 것이 아니고 다시 일어난다면 그건 실패가 아니다. 타이탄들도 수없이 실패를 겪었지만, 타이탄들은 실패 후, 다시 일어서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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