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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킹101]은 우리가 평소에 무의식적으로 또는 의식적으로 하는 사고의 오류에 대해 쉽게 설명해주는 책이다. 예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인 저자는 자신의 수업 <씽킹(Thinking)>에서 다루는 내용 중 일부를 정리하여 책으로 만든 것이다. [씽킹101]은 인지심리학에 대한 책인데 행동경제학과 유사한 느낌이다. 우리의 생각이 때로는 얼마나 비합리적이고 때로는 말도안되는 오류를 범하는지 이야기하는 면에서 행동경제학과 닮아있다. [씽킹101]에서는 총 8가지의 사고 오류를 다루고 있다. 그 내용을 간단히 요약해봤다.

 

#유창성효과

우리는 아이유의 '좋은날'을 들을 때 우리도 마치 이 노래를 쉽게 부를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을 한다. 그런데 막상 불러보면 이 노래가 얼마나 부르기 어려운 노래인지 깨닫는다. 사람은 자주 봐서 익숙해지거나, 머릿 속에 방법이 그려지면 마치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을 하지만 그건 유창성 착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런 유창성 효과 중 하나가 주식회사 이름 중 기억하기 쉬운 회사가 이름이 어려운 회사보다 주가가 더 오른 경향이 있다고 한다.  이름이 기억하기 쉬운 회사가 더 좋은 회사로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유창성 효과를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해보는 것이다. 쉬워보이는 인테리어도 직접해보면 얼마나 어려운지 깨닫게 된다. 그러면서 겸손해진다.

#확인편향

우리는 우리가 지지하는 가설을 입증하는 데이터만 보고 결론을 내는 경향이 있다. '모차르트효과'는 모차르트를 감상한 대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공간 추론 테스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사실을 가지고 모차르트 음악을 듣고 자란 아이의 IQ가 더 높아진다는 주장으로 확대되었고 그 다음에는 <베이비 모차르트> CD가 마치 아기들의 필수품처럼 팔려나갔다고 한다. 그런데 나중에 이 효과는 공간추론 영역에만 국한될뿐 IQ의 모든 영역이 아님이 밝혀졌다. 우리가 생각하는 방향의 데이터만 믿는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 식당에서 평소에 주문하지 않는 메뉴를 주문해보는 등 루틴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해보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

#원인 찾기의 어려움

어떤 일이 일어나면 우리는 원인을 찾으려고 한다. 그런데 우리는 원인을 종종 유사성, 충분성 및 필요성, 최신성, 제어성에 근거를 두고 찾으려고 한다. 우리는 보통 문제가 발생했을 때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 왜 적응을 못하는걸까?"이런 식으로 반추하게 된다. 이렇게 반추하게 되면 우울한 생각이 들면서 기분만 나빠지게 된다. 따라서 원인을 찾을 때 문제에서 거리를 두고 문제상황에서 한발짝 떨어져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18세기 영국 철학자 데이비드흄이 지적한 바와 같이 우리 눈으로 목격한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어느 한 사건이 다른 사건을 일으켰다는 보장은 없다. 노란 공은 어쩌면 빨간 공이 아닌 다른 힘을 받아서, 아니면 심지어 스스로 움직였을 수도 있다. 인과관계를 볼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착각이다. 그러니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너무 자책하지 말고 그 사건에서 한발짝 물러나 해결책을 찾아보자.

#구체적인 예시의 유혹

구체적인 예시는 어떤 설명을 할 때, 이해를 돕는 가장 쉽고 유용한 방법이다. 우리에게 통계 수치가 쉽게 와닿지 않는 건 숫자로 된 사실은 우리일 같지가 않기 때문이다. 통계를 이해할 때 우리는 3가지 개념을 탑재하고 이해하는 것이 좋다. 그것은 대수의 법칙(데이터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평균으로의 회귀(첫번째 시험의 극단적인 점수들이 두번째 시험에서 평균치로 가까이 이동하는 경향), 베이즈정리(어떤 새로운 데이터를 접한 이후에 기존의 신념을 얼마나 확신할 수 있느냐에 관한 것)이다. 단, 예시로 설명할 때 사람들이 주제는 잊어버리고 예시로 사용한 곁가지만 생각날 수 있으니 예시는 가능한 다양하고 많이 드는 것이 좋다.

#부정성편향

사람들은 부정적인 정보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A와 C학점을 받은 친구와 올B를 받은 친구 중 사람들은 올B를 선호했다. 우리가 익힐 알고 있는 손실회피도 이런 부정성편향에서 기인한다. 이런 부정성편향을 극복하기위해 프레이밍효과를 이용하여 우리가 무엇을 선호하고 선택할지, 주어진 옵션만을 고민하지 말고 그 옵션이 어떻게 묘사되는지를 보면 부정성편향을 줄일 수 있다.

#편향해석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이 틀렸다는 걸 알지만,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것이 편향해석이다. 우울증을 겪는 사람일 수록 자신에게 해로운 방향으로 편향 해석하기 쉽다. 이런 편향해석은 많은 사회적 악영향을 미치는데 이를 줄이려면 인지 행동 요법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 자신이 편향해석하는 것을 인지하고 바꾸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또한 상대방의 편향해석때문에 괴로워한다면 상대방이 편향해석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

#조망수용의 한계

우리는 상대방의 마음을 어느 정도 알고 있을까? '신분 뽐내기의 역설'이란 것이 있다. 새로운 사교모임에 나가려고 하는데 나에게는 두 개의 시계가 있다. 하나는 명품시계, 다른 하나는 값이 저렴한 대중적인 브랜드 시계 당신은 둘 중 무엇을 차고 나갈 것인가? 대부분의 사람은 명품시계를 차고 갔다고 한다. 그런데 설문조사 결과를 보니 사람들은 대중적인 브랜드 시계를 차고 나온 편안하게 옷을 입고 온 사람들과 더 친해지고 싶다고 답했다고 한다. 결국 내가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보면 쉽게 알 것을 우리는 자기 입장만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조망수용의 한계를 극복하려면 단도직입적으로 상대방의 생각을 물어보는 것이다. 말 속에 뼈를 숨기지 말고 직접적으로 물어보는 것이다. 

#기다려야 받는 보상이 일으키는 혼선

우리는 보통 보상을 지연시키기보다 즉각의 보상을 원한다. 이는 자제력 부족,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 심리적 거리감에서 비롯된다. 마시멜로 실험처럼 자기통제를 잘 하는 친구들의 인생 성공 확률은 높지만, 반면 강박관념에 싸인 학생들은 스트레스, 불안지수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따라서 보상을 지연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상을 지연시키면서 추구해야할 가치가 정말 가치있는 목표인지 ,자신의 인생에서 고통을 감수할 가치가 있는지 따져보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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