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코리아/The Voice of Korea] 프로그램도 참가자도 수준급
2012. 2. 11. 00:46ㆍWhat's on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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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사실 오디션 프로그램에 지칠 때가 됐다.
<슈퍼스타K>, <위대한탄생>, <K팝스타>, <톱밴드>, <메이드인유> 등 일반인 대상 가수 오디션이 한 손으로 세기에는 손가락이 부족할 정도로 많아졌고, 시청자들은 오래 전부터 식상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하지만, 방송사들은 '가수 오디션'이라는 소재를 버릴 수가 없고, 그래서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 채널 Mnet이 영특한 선택을 했다. 오직 목소리로만 승부를 보는 미국의 <The Voice>의 한국버전을 만들기로 한 것. 오디션 프로그램이지만, 구성을 획기적으로 차별화하는 것이다. <보이스 코리아>는 그렇게 진화된 오디션 프로그램이 되었다.
사실 보기 전까지는 이것 또한 식상한 오디션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다. 동시간대 방송 중인 <위탄>의 느러지는 진행과 40-50대를 위한 노래 선정에 지겨워 채널을 돌려 본 <보이스코리아>!! 그래서 그런지 <위탄>과 <보이스코리아>는 극명하게 대비된다. 스피디한 편집으로 지루함을 없애고, 참가자에게 밀착하는 카메라로 일회성으로 끝나버릴 수 있는 참가자들에게 캐릭터를 부여하고, 이슈가 될 만한 사람들을 중간 중간 흘리고 가는 낚시성 편집으로 <보이스코리아>는 채널을 돌리지 못하게 만든다. 반면, <위탄>은 정직한 편집과 구성으로 젊은층에게는 좀 느슨한 느낌을 준다.
코치들은 목소리로만 판단하고, 두 명이상의 코치들이 선택했을 경우, 참가자가 오히려 코치를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위탄>에서도 사용되어 새로울 것이 없어보이지만, 코치들의 솔직하고 때로는 쎄기도한 발언은 긴장감을 조성한다.
게다가, '슈퍼보컬을 뽑는 블라인드오디션'이라는 컨셉 덕분에 정말 노래로만 승부하고 싶은 (숨어있던) 실력자들이 대거 응시했다. 참가자의 수준이 <K팝스타>와 맞먹는 듯. 게다가, 블라인드오디션이기에 개성있는 외모를 가진 사람들이 다수 참가해 마치 <화성인바이러스>를 보는 듯한 재미도 잠깐잠깐 준다. Mnet은 이제 명실상부한 오디션 프로그램 제국이다.
단, 과도한 티빙 광고는 정말 눈쌀을 찌푸리게 한다. 노이즈 마케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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