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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원vs집

 

출산을 앞둔 예비맘들 중 산후조리를 조리원에서 할지, 친정집 또는 집에서 할지 고민이실 텐데요, 조리원에 들어가면 모든 것을 알아서 해주니 몸이 편한대신 절대적인 비용이 발생하고, 집이나 친정집에서 조리를 하면, 예비맘들이 직접 챙겨야 할 것들이 있어 조금 번거로운 점들이 있지만, 비용면에서 부담은 줄어드니 다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저같은 경우는 첫째는 조리원에서, 둘째는 친정집에서 조리를 했는데, 둘 중 어느 게 정답이라고는 말씀을 못드리겠네요^^;;

저 자신을 생각하면, 눈 딱 감고 아무것도 생각안해도 되는 산후조리원이 좋지만, 태어난 아이나 가족을 생각하면 집이 좋은 것 같아요. 제가 둘째를 집에서 조리하기로 한 이유는 태어난 아이와 24시간 붙어있고 싶어서였어요. 조리원에 따라서는 모자동실이 되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은 신생아실에서 데리고 오고 가고를 해야하니 번거롭거든요. 하지만, 실제 24시간 붙어있으니 모유수유할 때 편하기는 하지만, 제 몸은 많이 힘들더라고요.

 

 

 

집에서 조리할 때 TIP 

산후조리원을 이용하지 않는 초보맘들을 위해 집 또는 친정집에서 조리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 또는 정보들을 정리해보았어요.

 

1. 비용

조리원에 입소한다면, 최소 150만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하지만, 집에서 조리한다고, 그돈이 다 절약되는 것은 아니지요. 조리원 비용에는 아기가 먹을 분유, 기저귀 값은 물론이고, 산모 식대, 난방비 등 모든 것이 포함된 것이기에 집에서 조리를 해도 이부분은 발생하는 비용이지요. 그리고, 친정집에서 하면 친정엄마에게 용돈이라도 드려야 하기에 그 비용도 포함해서 계산을 해보고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2. 난방

여름에 출산을 하면 모르겠지만, 겨울에 출산을 하면, 난방을 열심히 해야하는데, 일반 가정집을 사실 조리원만큼 따뜻하게 하기는 사실 힘들더라고요. 특히 친정집에서 조리를 하면, 저만 있는 게 아니고, 가족들이 있으니 너무 따뜻하게 난방을 하는 것도 힘들고 난방비도 무시 못하는 부분이라 마음껏 따뜻하게 하기는 힘든 것 같아요. 사실, 조리할 때 권장하는 온도는 20-22도라는데, 실제 이 온도에 있으면, 산모는 좀 춥다고 느끼는데, 그렇다고, 더 따뜻하게 하기도 현실적으로 힘든 것 같아요. 여름에도 사실 산모때문에 에어콘을 잘 못트니 사실 집에서 조리하기는 여로모로 불편한 점이 있지요.

 

3. 식사

산모야 뭐 미역국만 먹으면 되니, 식사는 뭐 힘들겠나- 하실 수 있지만, 모유수유할 때는 매운 것도 못먹고 아이 생각에 먹는 것이 많이 고민되니 사실 여로모로 신경이 쓰이더군요. 게다가, 다른 가족들은 매운 음식도 먹고 아이스크림도 먹는데, 옆에서 보면서 꾹- 참는 것도 고역이에요.^^

 

4. 밤 중 케어

사실, 조리원에 들어가는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는 밤에 아이를 봐준다는 점인 것 같아요. 출산 후, 몸도 성치 않은데, 밤에 2-3시간 간격으로 깨서 아이 우유주려면 몸조리를 하는 건지, 극기훈련을 온건지 헷갈릴 때가 있거든요. 하지만, 신생아는 엄마와 24시간 같이 있는게 아이의 정서발달에 좋다고 하니 같이 있는게 좋기는 하지만, 엄마에게는 힘든 점인 것 같아요. 저도 24시간 아이와 같이 있어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 둘째는 친정집에서 산후조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확실히 밤에 계속 깨서 수유하고 해서 그런지 확실히 회복은 첫째때보다 더딘 것 같아요.

 

5. 모유수유지도&마사지

산후조리원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산후조리원에서 모유수유하는 자세나 방법, 울혈을 풀어주는 마사지 등을 받을 수 있으니 그런 점은 편한 것 같아요. 하지만, 집에서 조리한다고 불가능한 것은 아니에요. 저는 출장 모유수유 전문가를 집으로 불러서 마사지도 받고, 모유수유 하는 법도 교육 받고 그랬어요. 보통 출장비 포함 8만원 정도인데, 조리원에서처럼 케어 받고 싶으시면, 이용하시면 될 것 같아요. 또한, 출산 후 붓기 빼는 마사지도 출장 방문이 가능하더라고요. 이런 서비스는 집에서 조리를 해도 충분히 받을 수 있으니, 산후조리원 선택시 고려안하셔도 될 것 같아요.

 

6. 좌욕기

산후조리원에 있으면, 좌욕기가 따로 있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데, 집에서 조리를 할 때는 세숫대야같은 그릇 하나가 전부라 조금 아쉽죠. 그래서 전 크린메디칼에서 나온 버블 좌욕기를 구입해서 썼는데, 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공기방울을 형성해주니 조리원에 있는 좌욕기계만큼은 아니지만, 그냥 좌욕을 하는 것보다 훨씬 만족도가 높은 것 같아요.

 

7. 심리적 안정감

성격이 활달한 분이라면, 조리원에서 다른 산모들과 이야기하면서 오히려 스트레스도 풀고 서로 동지애도 느끼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지만, 조용하고 혼자있는게 편한 사람들은 아무래도 집이나 친정집에서 조리하는 게 심적으로 편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이건 절대적으로 개인의 성격에 달린 부분이라 본인의 성격을 잘 파악하시고 선택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8. 첫째 vs 둘째

저는 둘째를 낳기 전까지는 첫째때 산후조리원을 들어가고, 둘째때는 첫째도 있으니까 집에서 조리를 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 둘째를 낳고 보니, 산후조리원은 첫째때보다 둘째때 더 필요한 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둘째를 낳으신 산모들은 2주 조리후, 집에 돌아가면 그야말로 전쟁이기 때문에 2주만이라도 편하게 조리를 하고 나오는 것이 필요할 것 같아요. 첫째때는 물론, 배꼽도 떨어지지 않은 신생아에 대한 두려움으로 아기 케어에 대해 익숙해지는 법을 배우려는 생각에 조리원에 들어가기도 하지만, 신생아 한 명 돌보는 건 사실 어렵지 않거든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둘째때 산후조리원이 더 필요한 것 같아요.

 

9. 퇴원후, 병원 케어

보통 산부인과에서 퇴원한 후, 제왕절개인지 자연분만인지에 따라 다르지만, 3-5일후에 산부인과를 방문할 일이 있는데요, 조리를 하는 조리원이나 친정집이 출산한 산부인과에서 멀다면, 꼭 출산한 산부인과를 가지 않고 조리하는 근처의 산부인과를 가셔도 되니 그점은 걱정안하셔도 돼요. 그리고, 그 때 선청성대사이상검사도 해야 하는데, 선청성대사이상검사는 보통 분만을 하는 산부인과에서도 실시하니까 따로 소아과는 안가셔도 됩니다. 물론, 산부인과랑 소아과가 같이 있는 곳이라면, 소아과를 방문하면 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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