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부진한 시청률을 보이는 <주병진쇼>를 한 주 쉬게하고, 특별 편성된 파일럿 프로그램 <주얼리하우스>

 

정보석의 이름을 따서 주얼리 하우스인지, 아니면, 뭔가 숨은 뜻이 있는건지 잘 모르겠지만, 타이틀은 좀 생뚱 맞은 이름이다. '인스턴트 버라이어티'라는 장르가 눈에 띄는 데, 왠지 인스턴트 음식처럼 쉽게 소비하고 버려야 될 1회성 프로그램같은 느낌이다.

요즘 <안녕하세요>가 상승세를 타고 있고 tvN의 <화성인바이러스>가 승승장구하는 가운데, MBC에서도 이런 프로그램을 꽤나 갖고 싶어했나보다. 여러 코너로 구성되어 있지만, 메인 코너인 '토크씨어터'는 특이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출연해 고민을 털어놓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간 중간 '주얼리씨어터'라는 이름을 달고 출연자들이 콩트를 선보여 관객들의 이해를 도와준다. 무대는 마치 대학로 소극장처럼 꾸며 관객과 인터렉티브하게 소통할 수 있게 꾸며놓았는 데, 이런 점 또한 <안녕하세요>의 무대와 닮아있다. 하지만, 마치 관객밀착형 프로그램같아 보이는 <주얼리하우스>는 현장의 관객을 고려하기 이전에 TV시청자를 우선적으로 고려했어야 한다. 

 

'토크씨어터'에는 슬리퍼에 애착을 가진 남편과 그것이 고민인 부인이 출연했는데, 출연자는 뭔가 하나에 몰두하는 모습이 <화성인 바이러스>의 화성인을 닮았지만, 화성인만큼 독하지는 않다. 게다가, <안녕하세요>가 여러 사람의 사연으로 짧게 짧게 구성하는 반면, <주얼리하우스>는 게스트 한 명만 출연해 출연자의 사연으로 콩트까지 구성해 하나의 사연을 너무 오래 끌고 가 지루함을 준다. '인스턴트 버라이어티'라면 뭐가 스피디할 것 같은데, 같은 이야기를 토크로 풀고 콩트로 풀고 하니깐 반복하는 기분이다.

 

다음 코너인 미르의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는 '김여사' 등 화제가되는 사회이슈들을 풍자하는 코너인데, SNL의 '위크엔드 업데이트'의 장진처럼 자신의 생각(처럼) 말하는 것이 풍자의 시작임을 제작진은 잊은 것 같다. 미르와 김수정의 앵무새 진행은 뉘앙스가 와닿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눈에 띄는 키워드를 들고 있는 사람들의 사연을 소개하는 '러브씬'은 마치 라디오 사연 소개같은 코너인데, <주얼리하우스>의 사족같은 코너이다. 시청률 2.5%(AGB가구시청률), 부진한 <주병진쇼>에 버금가는 부진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