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올해 8살된 큰 아이가 이제서야 처음으로 아랫니가 흔들리면서,

새 이가 올라오고 있어서 덧니 생길까봐

급하게 치과로 달려갔죠~

 

치과에서 뺀 이치과에서 뺀 이

 

정작 이는 쉽게 톡! 뺐는데 의사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

 

애 이가 다 썩었네요...

 

허걱! 매일 양치질 시켜주면서도 그걸 몰랐다니...

 

선생님이 말씀하시고 이를 자세히 들여다 보니 왼쪽 아랫니 한 부분이 까맣게 보이기도 하더라고요.

아휴. 사진을 찍어보니, 왼쪽-오른쪽, 위-아래 네 군데 어금니 모두 썩음. 그것도 옆면이....

 

 

그래서 끝에서 두 개의 어금니 중 하나는 크라운을 씌우고, 다른 한 개는 레진으로 떼워야 한다고 해요.

 

네 개가 다 썩기는 했는데, 하나는 조금 썩어서 세 개만 하면 된다고...

 

세 개만... 이라니...

 

한 번에 세 개를 모두 치료하려면, 전신마취를 해야하니,

하나씩 세 번에 걸쳐 치료를 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어린이치과는 항상 예약이 풀이라 예약 한 번 잡고 다음 번 예약 잡으려면 거의 2주 걸리니

두 어달에 걸쳐 치료를 받는 셈이죠.

 

 

비용도 어마어마 하네요.

아이들 치과라서 그런지, 은색으로 씌우는 크라운 9만원 + 옆면 레진으로 뗴우는 비용 7만원 + 웃음가스 1만원 + 신경치료 비용 3만 8천원 = 20만 8천원

이에요! 이 하나 당.

이 세개를 모두 하면 60만원이 넘어요. 정말 허걱-하는 비용이네요.

 

아까비... 그래서 검색 좀 해봤는데, 위의 비용이 좀 비싸긴 한 것 같은데

엄청 차이가 나고 그런 건 아니어서 겁도 많은 아이라 일반 치과를 가기에는 좀 부담이 되어서

그냥 치료를 받았어요.

 

크라운 씌우는 비용이 좀 비싼 건 알았는데, 신경치료 비용도 허걱하네요.

 

다른 치과가서 정말 치료가 필요한지 견적을 받아보라는 충고가 있었긴 한데... 그냥 했네요...

 

일단 가장 심한 부분 1개 치료를 완료했는 데, 아이가 말할 때마다 은색이 보이니까 좀 마음은 아프네요.

보기에도 안좋고.

 

치료하는 시간은 30분 정도 걸렸는데, 웃음가스가 있어서 그런지 생각한 것만큼 힘들어하지는 않아서 다행이었어요.

신경 치료한다고 해서 긴장했는데, 생각보다는 괜찮았어요.

 

이제껏 큰 애나 작은 애나 양치질은 열심히 시켜줘도 치실은 귀찮아서 왠만하면 안해줬거든요.

그랬더니, 옆면이 제대로 썩은 것 같아요.

의사 선생님 말은 아이 이가 촘촘해서 옆면이 잘썩는다고 하는데...

아이고. 애가 고생이네요.

 

치료 받은 이후로, 매일 치실해주는데, 처음에는 힘들어하던 아이들도 이제는 습관이 돼서 바로 눕네요.

치실 할 때마다 놀라운 건 이 사이에 꽤 많이 끼어있다는 거에요. 고기 먹으면 엄청 끼어 있어요.

진작에 해줄걸. 후회 막급이네요.

 

친구 아들, 사촌 수면마취해서 이 치료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도

남의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그게 제 아들 이야기가 될 줄이야...

 

아이들 치실 꼭 사용하세요~!

 

치과에 다녀온 이후로, 단 것도 자기가 스스로 안먹네요.

며칠이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