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화상에 대처하는 법] 화기를 빼는 것이 가장 중요

 

아이들이 화상을 입는 경우가 흔한 일이라고 하지만, 막상 화상을 입고보니, 어떻게 해야하나 많이 당황하게 되더군요. 아이가 얼마 전에 세탁기 앞에 둔 빨래 삶은 물에 갑자기 손을 담그는 바람에 표재성 2도 화상을 입었답니다. 화상치료를 받고 나니, 화상에 대해 관심이 가더라고요.

 

화상을 입었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화기를 빼는 것 입니다. 제일 먼저 데인 부위를 흐르는 차가운 물을에 30분간 노출시켜 화기를 빼주어야 합니다. 이 부분을 간과하고 바로 병원으로 가는 분들이 더러 있는데, 바로 병원에 가는 것보다 차가운 물에 화기를 빼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또한, 반드시 고인 물이 아닌 '흐르는' 차가운 물에 노출시켜야 된다고 합니다. 그 후에 병원으로 데려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화상 입은 부위에 생긴 물집은 터뜨리면 안된다고요?

 

반드시 그런 건 아니랍니다. 아이가 화상을 입었을 때, 몇 시간이 지나니 바로 물집이 잡혀서 병원에 갔더니 병원 의사선생님이 바로 물집을 터뜨리더라고요. 왜 그런지 여쭤보니, 어른 피부라면, 물집이 가라앉을 수 있는데, 아기피부는 연약해서 그냥 가라앉지 않아 터뜨려야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렇지만, 아이가 화상을 입었다고 모든 물집을 터뜨리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의사 선생님도 심한 것만 터뜨리더라고요.

 

물집을 터뜨린 후에는 소독을 한 후, 붕대로 감아 놓습니다. 밀봉(?)을 하는 것이 오히려 새 살을 돋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진물이 많이 흐르지 않으면, 2일에 한 번 병원에 오라고 하더라고요.

 

화상 전문 병원?

 

<맘스홀릭> 등 이곳 저곳의 육아카페를 뒤져보니, 서울에서 화상으로 가장 유명한 곳은 한강성심병원과 베스티안병원이라는 얘기를 듣고, 집 근처에 있는 한강성심병원에 갔습니다. 1주일이 지나도 붕대를 풀지않아 불안한 맘에 갔는데, 의사선생님이 보시더니 다 나았다며, 붕대를 풀러주셨습니다. 동네 피부과에서는 그냥 계속 오라는 말만 있었거든요. 그러면서, 이제 병원에서는 해줄게 없다며, 손에 있는 붉은기는 6개월정도는 지나야 없어질거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다행히 흉은 안질거라고 말씀해주셔서 얼마나 맘이 놓이던지. 그리고 박트로반 연고(일반의약품이라 약국에서 그냥 구입 가능)를 처방해주셨습니다. 이 연고를 3일 안에 다 사용할 수 있게 푹푹- 바르라고 하더라고요. 그 후에는 외출할 때는 바디로션을 바른 후, 썬크림을 바르고 나가라고 조언해주셨습니다. 화상 후에는 보습이 중요하다고 하더군요.

 

 

화상치료가 다 끝나고 붕대를 풀은 아기손이에요. 아직 붉은기는 심한 편입니다. 붉은기 빼는 미백연고도 있다는데, 저는 따로 발라주지는 않고 있어요.

 

그리고, 호주에서 언니가 가져다 준 SOLOSITE 연고를 발라주고 있답니다.

 

이 연고는 젤 타입이라 보습에 좋은 것 같아요. 의사선생님도 보습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셔서. 바디로션 대신 이걸 발라준답니다. 젤타입이라 보습력이 좋은 것 같아요. 외출할 때는 요걸바르고, 썬크림을 바른 후 나간답니다.

 

태아보험에 가입하신 분들을 위해 참고삼아 말씀드리면, 대부분의 태아보험이 심재성 2도 화상 진단을 받으면, 진단금이 나가는 것 같아요. 표재성은 없답니다. 제 아이손도 살거죽이 다 벗겨질정도로 심한 화상이라고 생각했는데, 표재성 진단을 받았답니다, 심재성은 얼마나 심할지 생각만해도 무섭습니다. 아이 안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 기회가 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