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time] 지금의 삶에 지친 당신에게...

2014. 1. 8. 04:00영화나부랭이

반응형

 

 

 

<러브액츄얼리>같은 로맨스를 기대했는데, 육아에 지치고 삶에 지친 애 둘 이상 딸린 엄마 혹은 아빠가 봐야 할 영화였다.

 

밤에 자주 깨는 둘째 덕분에 눈 밑에 다크서클을 달고 살고,

칠판에 붙어있는 한글 공부 단어가 삐뚤어졌다고, 레고 한 조각이 부족하다고, 티셔츠 소매 끝에 물 한방울 묻었다고

30분이 멀다하고 징징대는 첫째의 비위를 맞추느라고 속이 너덜해진 엄마 혹은 아빠에게,

<어바웃 타임>은 사람은 가족을 이루고, 가족 안에서 정을 나누고 사는 게 그 자체로 행복임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다.

 

<러브액츄얼리>가 연인간의 사랑 이야기였다면, <어바웃 타임>은 가족간의 사랑이야기이다.

 

달달한 로맨스에 취하지는 못했지만, 가족을 이루기를 잘했다고, 사람은 역시 함께 살아야 인간[人間]이라고, 스스로를 위안하게 되었다.

 

출산장려용 정책 영화같기도 하지만.

남자주인공이 정말 모태솔로처럼 생겨서 아쉬었지만.

이제는 식상해진 타임슬립 소재의 영화같기도 하지만.

따뜻한 위로가 통했기에.

OK.

 

지금 오늘 하루가 당신의 가장 행복한 순간임을 잊지 말라고.

힘들어도, 다시 오지 않을 순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살라고.

그렇게 생각하니, 모든 순간이 새록새록 아까워졌다.

 

PS. 타임슬립도 워킹타이틀이 하면, 판타지 아닌 휴먼이 되는구나.

타임슬립 영화 중 가장 경제적인 영화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