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3. 15. 17:48ㆍBOOK수다
현재 엄마로서 육아에 지친 엄마들, 현재 임신을 했거나, 임신을 준비 중인 예비 엄마들의 마음을 보듬어 줄 수 있는 책
바로 <엄마 수업>이다.
프롤로그부터 인상적이다.
엄마가 된 이상 여자가 아니라 엄마다.
많은 여자들이 조금 불편해 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육아를 하다보면, 정말 수긍할 수 밖에 없는 말이다.
엄마가 된 이상 여자이기에 앞서 엄마로서 행동하고 사고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여자였을 때를 생각하고 상처받고 멘탈이 붕괴될 수 밖에 없다.
그러니 차라리 엄마가 된 이상 엄마로서 사고하고 행동하는 게 정신 건강에 좋다.
엄마의 성은 무성이 아니었던가.
따라서, 아내, 엄마가 되기로 했으면, 그에 맞는 마음 가짐을 갖는 게 맞다.
결혼을 하기로 마음 먹었으면, 그 결혼 관계에 뛰어들 마음의 준비가 되어야 한다.
결혼을 하겠다고 마음먹고, 소꿉장난같은 달콤한 신혼 생활만을 생각했다면, 애초부터 잘못된 마음가짐인 것이다.
엄마로서 아이가 공부 잘 하고, 키 크고, 부모님에게도 깍듯한 그런 아이를 꿈꾼다.
그리고 아이가 커서 의사, 변호사, 검사 등 남들에게 말하기 좋은 그럴듯한 명함을 갖을 수 있는 직업을 갖기를 원한다.
그러한 마음은 자식을 남보기에 좋은 물건으로 만들려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겉으로 보이는 조건을 그럴싸하게 갖춰 남들에게 보기 좋게 만들려는 마음,
자식을 보기 좋은 물건으로 대한 것이다.
그렇다.
아이가 학교에 간 순간 부모이기에 앞서 학부모로 다른 학부형들에게 말하기 좋은 아이가 되었으면 했던 게
부끄럽게도 나의 속내였던 것 같다.
겉으로 보이는 조건을 고민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우리 아이에게 마음의 안정을 줄까.
이렇게 아이의 마음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건데, 잊고 있었던 것 같다.
아이가 커 갈수록 아이에 대해 관심을 끊어야 한다.
청소년기에는 냉정한 사랑으로, 아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내버려 둬야 한다.
반면, 아이가 세 살때까지는 엄마가 무조건 옆에 있어야 한다.
엄마가 아이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무슨 일이 있더라도 어쩔 수 없이 휴직을 하더라도 아이 옆에 붙어 있어야 한다.
그래서 3년 육아휴직이 필요하다.
다른 육아책들 중에는 꼭 엄마가 아니더라도 할머니, 또는 베이비시터라도 성심껏 돌봐 줄 수 있는 주양육자가 있으면 괜찮다는
책들도 더러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사실 논란이 좀 있을 것 같다.
문제가 있는 아이를 변화시키려면,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자식에게 말로만 이래라 저래라 이야기 하지 않고,
맹모삼천지교처럼 필요하다면, 이사를 가든, 휴학을 시키든, 직장을 그만두고 함께 여행을 가든 삶의 변화를 주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그래야 아이가 바뀐다.
그러면, 돈은 누가 벌지? 이런 고민과 두려움때문에 아이에게만 변화를 강요하는데, 그래서는 아이가 바뀔 수 없다.
정말 격하게 공감하지만, 나 또한 아이가 청소년기에 접어 들었을 때
선뜻 그러한 결정을 할 수 있을지는 사실 의문이다.
육아로 인해서 매사가 우울해 질 때는 삶의 기본조건으로 돌아가보자.
오늘 건강하게 살아있고, 따뜻하게 잘 집이 있고(비록 내 집은 아니더라도)
토끼같은 자식이 있는 이 현재를 행복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한 줄 요약하자면,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
엄마가 우울한데, 아이를 위해 행복한 척한다면, 부부가 사이 좋은 척한다면,
아이들은 다 안다. 그게 거짓이란 것을.
그래서 진짜 엄마가 행복해져야 한다.
하지만, 육아에 지쳐 엄마가 행복하지 않은데,
어떻게 행복해질까?
그 해답은 우리의 마음에 있다.
자세한 이야기는 책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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