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 12. 06:44ㆍ여행/멀지만 매력이 넘치는 곳
이번 여행지는 남프랑스 깐느역에서 시작됩니다. 영화의 도시 깐느의 역답게 벽에 길게 그려진 페인팅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네요.
기차가 들어오고 이제 깐느에서 가까운 Eze라는 마을로 떠나볼까요?
깐느에서 에즈까지 가는 비용은 7.9유로. 한 시간 정도면 가는 거리인데, 12,000원은 조금 비싼 기분도 들지만, 유럽물가니 이해를 해줘야겠지요?
깐느에서 에즈를 갈 때는 꼭 가는 방향의 오른쪽에 앉으시길! 이렇게 아름다운 지중해바다를 구경할 수 있으니까요. 남프랑스의 마을들은 대부분 이렇게 바다가 보이는, 점점 높아지는 산 모양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마을 꼭대기에서 마을 전경을 바라 볼 수 있게.
한 시간 정도 걸려서 "EZE Sur MER"라고 적힌 역에 도착했습니다. 역 주위에는 상점도 하나없고, 역에 역무원도 한 명 없는 작고 아담한 역입니다.
돌아올실 때도 기차를 타시려면, 이 무인 티켓발권기를 이용해 티켓을 끊으셔야 한답니다. 역무원이 없으니까요.
역 앞에 내리면, 보이는 풍경. 깍아지르는 절벽만봐도 뭔가 남다른 뷰를 제공할 것 만 같지요? 우리가 (관광을 하려는) Eze마을로 가려면, 역에서 걸어갈 수는 없고, 사진에 보이는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5-10분 정도 이동을 해야 합니다. 몇 번을 탔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버스가 많은 동네가 아니니 도착하면, 금방 아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버스도 자주오는 동네가 아니라 1시간 10분에 한 대 정도 운행하는 것 같은데, 저희는 운좋게도 20분정도만에 온 것 같아요. 버스를 기다리기 힘드신 분들은 택시를 이용하기도 하더라고요.
자, 버스를 타고 우리가 찾아가려고 하는 에즈에 도착했습니다. 비탈길이 보이시죠? 이제 오르막길을 오를 시간입니다.
깐느 주위의 마을을 여행할 때, 쉽게 볼 수 있는 Fragonard 향수샵입니다. Grass에는 Fragonard 공장과 박물관이 있을 정도로 이 곳에서는 큰 향수 브랜드인 것 같아요. 물론,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요. 가격은 우리가 보통 구매하는 향수들보다는 저렴한 듯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향은 없더군요.
프래고나르드 향수샵 맞은 편에 보이는 이 곳은 호텔 리셉션입니다. 상상이 가시나요? 호텔 리셉션 옆에 당나귀라니요.
여기서 체크인을 하면, 호텔은 어디에 있을까요? 위 쪽으로 올라가다보니, 벨보이같아 보이시는 분들이 트렁크를 나르던데, 설마 산 속에 호텔이?
이 당나귀는 정기적으로 힝~ 하면서 소리를 내어 사람들의 주목을 받습니다. 그렇게 자기의 존재감을 알리고 싶은 것 같아요.
금강산도 식후경! 등산(?)을 하기전에 든든히 배를 채우기 위해 입구에 보이는 식당으로 들어갔습니다.
'Le Pinocchio'라는 레스토랑인데, 점심 코스 메뉴가 19유로 더군요. 샐러드+스테이크+디저트+와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가격대비 완전 만족스러운 구성이랍니다. 음식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제가 너무 먹는데 열중한지라. 깜빡- 하고 말았지 뭡니까.
식사를 마치고, 위 쪽으로 올라오니, 이런 평화로운 분위기의 뷰를 보여줍니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이렇게 대형 체스판이 보이더라고요. 여기서 실제로 게임을 할지는 알 수 없지만.
관광객을 위한 에즈 마을 지도입니다. 이제 본격적인 에즈 마을이 시작되나 봅니다. 지도도 옛날 보물섬지도같이 고풍스럽게 그려져있네요.
마을의 골목은 좁고 구비구비 되어 있어 골목 골목을 지나다니는 맛이 있답니다.
중간 중간 상점이나 갤러리에 이렇게 예쁘게 간판을 걸어놓았습니다.
상점마다 다양한 물건을 팔더라고요. 디스플레이 되어있는 하와이안 블라우스와 흰 색 팬츠는 누구에게 잘 어울릴려나?
체코의 인형극에나 나올 법한 대형 인형이! 1m는 족히 넘어보이네요.
골목 골목을 구경하다보니 이렇게 귀여운 요크셔가 우리를 반기고 있지 모에요? 인형보다 더 인형처럼 생긴 강아지였어요.
이렇게 재기발랄한 닭과 오리 친구들은 누가 생각했을까?
마릴린몬로를 과감한 색감을 사용하여 재해석했네요.
마을 꼭대기에는 요렇게 시계탑이 있습니다.
거리에 있는 상점에서 정말 재미있는 디자인의 시계를 발견했습니다. 99유로~150유로 정도의 고가의 시계! 알고봤더니,
AKTEO라는 브랜드의 시계였어요. 국내에도 팬들이 좀 있는 시계인 것 같더라고요. 프랑스의 아티스트가 만들었다는 것 같은데.
이이렇게 좁은 골목길에 미니테이블을 놓고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 정말 아늑하게 보였어요. 이 곳에서 커피한잔 하고 간다면, 좋은 추억을 만들수 있을 것 같은 기분.
사실, 이곳이 끝인줄 알았는데,
옆을 보니 이렇게 식물원 입구가 있더라고요.
입장료는 기억이 안나지만, 티켓도 이렇게 예쁜게. 책갈피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은 티켓입니다.
역시 식물원 지도가 입구에 배치되어 있네요.
식물원에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뷰가 인상적입니다.
다육식물을 전문으로 하는 식물원인지 대형 선인장이 제일 눈에 들어옵니다.
2m는 훌쩍 넘을 것 같은 대형 선인장에 입이 쩍- 벌어졌습니다.
정말 그림같은 풍경이었습니다.
이 곳의 마스코트같기도 한 조형물. 이런 조형물이 계속 있더라고요.
몸매가 정말 훌~륭하네요.
마침 간 날이 약간 구름이 낀 날이라 높은 곳에 올라오니, 구름인지 안개인지 마을을 살짝 가려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아래서 봤던 시계탑을 위에서 바라봤습니다.
와~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오는 풍경이네요. 왼 편에 보이는 집에 살면서, 테라스에 서있으면, 모든 근심이 사라지는 기분일 것 같아요.
풍경이 아쉬워서.
쉬어가는 의자마저도 이렇게 곡선이 아름답게 들어가 있었습니다.
EZE는 생폴처럼 쇼핑도 하고 싶으면서, 지중해바다가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마을인 것 같아요.
깐느 또는 니스 근교 여행지 중에 아름답기로는 최고가 아닐까해요.
니스에서는 에즈 마을까지 바로 가는 버스가 있더라고요. 저희도 올 때는, 그 버스를 이용해 니스로 왔는데, 생각보다 멀지않고 30분정도 걸린 것 같아요. 버스는 어디를 가도 1유로. 비용도 저렴하고~ 급하지 않을 때는 버스를 타도 좋은 것 같아요.
생폴의 모습이 궁금하시면!
2012/04/16 - [여행 혹은 스쿠버다이빙] - [#2.생폴(Saint Paul)/코트다쥐르/프랑스] 그림같은 풍경이 있는 마을 생폴(Saint Pa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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