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그라스(Grasse)/코트다쥐르/프랑스] 향기가나는 그라스로~

2012. 4. 17. 18:07여행/멀지만 매력이 넘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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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깐느 근교에 있는 '향수의 고장' 그라스로 가 보았습니다.

그라스에 있는 갈리마르 향수공장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향수를 만들 수 있다기에 부푼 마음을 안고 고고싱~!

사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에즈에서도 갈리마르공장이 있어서 향수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더군요. 어쨌든, 그래도 향수의 도시이니 가~ 봅시다!

 

깐느에서 610번을 타면, 한 번에 가기에 아침 일찍 나와 버스를 기다렸는데, 뭐 이렇지모. 버스는 오지않고, 기다리던 사람들도 급한 사람들은 하나 둘씩 바로 옆 기차역으로 이동하기 시작. 결국 나도 기차역으로~!

 

그라스까지 가는 기차 비용은 4유로. 버스로는 1시간이 좀 넘게 걸리지만, 1유로.

 

달리는 기차 밖을 보니, 하얀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더군요.

 

그라스에 임박해서 기차 안에서 찍은 그라스 마을 풍경. 생폴이나 에즈와 달리 그라스는 꽤 큰 도시인 것 같아요. 기차역에 내려서 시간이 부족할까봐 택시를 타고 갈리마르 공장으로 이동했습니다. 7유로가 조금 넘게 나온 것 같아요.

 

도착하자마자, 갈리마르 공장으로 뛰어들어갔는데, 이런이런. 항상 계획과는 다르게 돌아가는 삽질의 여왕의 이야기가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향수 만드는 프로그램은 오전 10시, 오후 2시, 오후 4시 이렇게 하루에 3번 진행한다는 것. 전 11시가 좀 넘은 시간에 도착해서 단칼에 거절당함. 오후 2시에는 다시 깐느로 돌아가는 여정이어서 T.T 불쌍하게 애원했는데도 쿨~하게 "내일 다시오렴~!"이라고. 그래서 밖에서 슬~쩍 봤더니 한 사람이 앉아서 스포이드로 이것 저것 넣어보는 것 같더라고요. 뭐~ 별거 아닌 것 같아 그냥 패스하기로 쿨~하게.(그러면서, 자꾸 뒤돌아봤다는)

 

막상 향수 만들기를 포기하고 나니, 할 일도 없어 조금 걸어내려가서 프래고나르드 향수 공장을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프래고나르드샵이야 에즈에도 있고 생폴에도 있고 뭐~ 어디든 다있지만, 기왕 여기까지 온 거. 그냥 돌아가기는 뭐하니깐요.

 

입구에 향수 제조할 때 사용하는 것처럼 보이는 큰 통이 시선을 끄네요.

 

 

입구에서 부터 화장품 공장처럼 병들이 죽-진열되어 있는게 향수 공장 느낌이 들더군요.

 

 

뭔가 이런 이런 식물, 꽃을 사용해 이런 이런 향수를 만든다. 이런 거 같은 데, 알 수 없지요.

 

각각의 꽃을 이용해 만든 향수를 테스트 해 볼 수 있는 공간.

 

밖에서 보니, 두 사람이 향수만드는 교육을 받는 것처럼 보였는데, 프래고나르드는 향수만드는 과정 체험은 따로 없다고 들었는데, 잘~ 모르겠네요.

 

직원들이 열심히 향수를 만들고 있더군요. 사실 거의 기계로 자동화되어 있고 뚜껑을 닫는 정도랄까.

 

비누를 제조하는 과정

 

윗 층에는 향수를 만드는 과정을 구경할 수 있고, 아래층으로 내려오니 기념품을 살 수 있는 샵이 있었어요. 가격이 비싸지는 않은데, 향이 좋은지는 물음표.

전 선물용으로 바디로션을 하나샀는데, 판매원이 샘플이라고 뭔가 잔뜩 주기에 나중에 봤더니 향수 냄새가 폴폴 풍기는 물티슈였어요. 그 물티슈로 손을 닦으니, 남자 향수 냄새가 손에서 진동을~ 이런이런.

아! 그리고, 프래고나르드에서 뭔가를 사실 분은 투어리즘센터에서 프래고나르드 브로슈어를 들고가세요~! 10% 할인해주거든요.

 

프래고나르드샵이나 갈리마르 공장은 마을 중심에서 많이 내려온 곳이어서 샵을 나온 후, 다시 버스를 타고 마을 중심가로 이동했습니다.

 

 

중턱 쯤에서 내리니, 카지노가 보였습니다. 작은 마을에도 카지노는 있네요.

 

중턱에서 바라본 그라스 마을 전경

 

그곳에서 버스 종점까지는 또 버스를 타고 가야했습니다. 금방 가기는 하는데, 오르막길이라 걸어가기는 힘들어요.

 

올 때는, 610번 버스를 타고 깐느로 왔습니다. 610번 버스는 갈리마르 공장 앞도 지나가니깐 그곳을 들리실분은 그 앞에서 내리실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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