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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가 올라오는 주말 국립 기상 박물관에 다녀왔어요~ 국립 기상 박물관이 있는 것도 최근에 우연히 알게 되었어요.

일 4~5회의 전문 해설 프로그램이 있으니, 관람하시려면 해설을 듣는 걸 무조건 강추합니다! 단, 사전 예약해야 해요. 물론, 모든 관람 및 해설 프로그램 무료입니다.

https://science.kma.go.kr/museum/

 

국립기상박물관

소통과 공감으로 기상과학문화의 계승과 발전이 이루어지는 공간 다양한 기상유물의 보존과 문화의 확산을 위해 힘쓰겠습니다.

science.kma.go.kr

기상 박물관은 돈의문 박물관마을에서 성곽길 따라 올라가다 보면, 서울시교육청 옆쪽으로, 서울시민대학을 지나 더 올라가면 있어요. 꽤 높은 곳에 위치해 있는데, 이건 기상 관측 시 외부 영향을 덜 받아야 관측이 정확히 되어서 이런 곳에 기상관측소를 만든 거라고 해요. 국립 기상 박물관은 1932년 '경기도립 경성 측후소'로 지어진 건물을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그리고 현재도 서울 기상관측소로 서울의 기상 관측의 중심지랍니다. 그래서 이런 곳에서 날씨에 대한 설명을 들으니, 아이들에게 더 생생하게 와닿는 것 같아요.

서울 기상관측소의 실제 측정 장비들입니다. 백엽상부터 지진장비까지 각종 측정장비를 만나실 수 있어요.

이건 그냥 벚나무가 아닙니다. 날씨 뉴스에서 "서울에 벚꽃이 피었습니다"라는 멘트를 들어보신 적 있죠? 바로 이 나무에서 개화할 때, 이런 소식을 전한답니다. 서울 벚나무의 기준이 되는 나무예요. 이 벚나무가 개화하면 봄이 시작된다고 해서 계절 관측목이라고 해요.

국립 기상 박물관 모형도예요. 크지 않은 아담한 사이즈의 박물관이랍니다. 근대에 지어진 건물이다 보니, 정갈한 맛이 있는 박물관이에요. 관람객이 많지 않은 오전에 방문해서 한가롭고 여유 있게 관람하였어요.

주차 공간은 10대 미만 주차 가능할 정도로 협소한 편인데, 주말 오전임에도 관람객이 많지 않아서 편하게 주차하였어요. 걸어 올라오면, 조금 힘들 수도 있어요. 경사가... 눈 오면 못 올라갈 경사랍니다. 

전시실은 총 4개의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어요. 제1 전시실은 기상관측의 역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옛날에는 비가 오면, 저렇게 호미를 땅에 넣어봐서 비가 얼마 왔는지 추측했다고 해요. 옛날에도 다 옛날만의 방식이 있었다니까요~

제2전시실에는 국립 기상 박물관의 대표 소장품 측우기가 있습니다. 공주 충청감영 측우기로 국보입니다. 현재 전국에 조선시대 때 사용하던 측우기가 딱 한 개 남아 있는데, 그 측우기 여기 있습니다!! 다른 박물관에서 봤다면, 그건 진품은 아니고,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들어진 복제품이랍니다. 

조선시대 측우기 지도예요. 측우기를 장영실이 만들었는 줄 알았는데, 이번에 제대로 알았네요. 측우기 발명의 시작은 문종이라는 것을요! 

3전시실에는 서양의 기상 도구들을 전시하고 있어요. 현재 사용하는 기상장비들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요게 바로 현재 사용하는 AWS랍니다. 풍향풍속계, 온도계, 습도계 등이 모두 AWS 하나에 들어가 있어요.

제4 전시실에는 기상업무 전반의 과정을 보여주는 곳이에요. 7분 정도 되는 영상을 감상하실 수 있어요. 기상청 사람들이 얼마나 힘든지도 알 수 있어요. 날씨 예측이 얼마나 변화무쌍한 지도요.

요 사진 속의 공간은 "날씨 소리로 듣다"라는 공간이에요. 저 빈백에 앉아서 비 오는 소리, 살랑살랑 바람 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힐링공간이에요. 관람 후, 살짝 쉬어가는 공간이에요.

봄에 벚꽃 필 때, 가을에 빨간 단풍나무 보고 싶을 때, 다시 가봐야겠어요. 마음속에 담고 싶은 예쁜 박물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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