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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티 남해 클럽하우스

남해로 걷기 여행을 떠나기로 하면서 남해 쪽 숙박을 찾아봤더니, #이제남해, #남해 치유호텔 등 식사를 포함해서 제공하는 고급호텔을 갈까 고민하다, 결국은 아난티 남해로 결정하였다. 워낙 예전부터 들어봐서, 살짝 궁금했던 게 컸다. 아난티는 아난티 홈페이지에서만 예약을 할 수 있었다.

아난티 남해 홈페이지 링크

https://ananti.kr/ko/namhae

 

아난티 남해 자세히 보기 | ANANTI NAMHAE

 

ananti.kr:443

비회원도 예약은 가능하지만 회원가의 2배 정도 될 정도로 가격이 비쌌다. 우리는 펜트하우스 A타입을 수영장 포함으로 예약했더니, 거의 70만 원이 나왔다. 아난티 남해는 골프장을 끼고 있는 리조트여서 사실 겨울에는 꽤 한산한 듯 보였다. 토요일에 숙박을 했지만, 비어있는 방도 꽤 있어 보였고, 일부 공사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숙박비는 별로 비수기스럽지 않았다. 홈페이지에 예약할 때 보면, 패키지가 정말 다양한데 조식/석식을 묶은 패키지는 주중에만 이용가능하다. 주말에는 수영장 패키지 정도만 있다. 수영장+식사를 묶은 패키지는 없어서 고를 때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회원이라면 기준인원 수영장 무료이용이지만, 비회원은 2인까지만 무료여서 2인은 추가 비용을 내야하고, 그럴 바에는 수영장 패키지가 살짝 이득이다.

전망이 케바케라고 해서 일부러 체크인 전에 전망이 좋은 방을 요청드렸더니, 그러면 체크인 시간이 늦어질 수 있다고 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다리겠다고 했더니, 체크인 시간이 거의 임박해서 방안내를 받았다.

아난티 남해는 펜트하우스와 더하우스로 크게 나누어져 있는데, 더하우스와 펜트하우스는 가운데 바다를 끼고 마주 보고 있어서 펜트하우스 숙박 고객이 일부러 더하우스로 걸어가지 않는 한 갈 일이 없다.

전망이 좋은 방을 받기위해 대기도 마다하지 않았는데 2층방을 줬다. 뷰는 고만고만. 거실을 사이에 두고 화장실이 딸린 방이 마주 보고 있는 구조여서 4인이 머물기에는 꽤 쾌적하다. 하지만 여기도 오픈한 지 꽤 되어 살짝 노후화된 감은 없지 않아 있다.

바다를 바라보며 반신욕을 할 수 있는데, 수영장을 이용하다보니 욕조는 결국 사용하지 않았다.

4인가족이 머물기에 딱 좋은 그런 공간이다. 그런데, 사실 골프를 치지 않거나 자차 없이 이동한다면, 아난티는 그리 추천할만한 숙소는 아니다. 차 없이 숙소 밖으로 나가려면 30분은 걸어야 식당이 보이기에 뚜벅이들에게 적합한 숙소는 아닌 것 같다. 그리고 리조트 내에는 뷔페, 한식, 서양식 식당이 한 곳씩 있었다. 맛은 고만고만한 것 같아서 나가기 귀찮을 때 이용할만한 수준인 것 같다.

객실 안 냉장고에는 각종 음료와 주류로 꽉 차있다. 미니바는 예상했던 것보다는 저렴한 수준으로 책정되어 있는 것 같다.

겨울이다보니, 한가하지만, 그만큼 조용하다. 편안하지만, 뭔가 심심한.

야외 수영장도 기대한 만큼 크지는 않았지만, 아이들 수영하며 놀기에는 괜찮은 사이즈인 듯싶다. 성인들이 놀기에는 좀 작긴 하지만.

해변 산책로가 있어서 걸어봤는데, 일몰 때 걸으면 붉은 태양을 볼 수도 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꽤 괜찮은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시간이 나면 산책로를 따라 걸어보는 걸 추천한다.

요렇게 보고 있으면, 여기가 호주인지, 한국인지 헷갈리게 만드는 풍경이다.

뉘엿뉘엿 넘어가는 붉은 해를 클럽하우스 뒷편 골프장에서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저녁때 수영장을 가봤는데, 수영장에는 생각보다 사람들이 꽤 있었다. 다행히도 저녁시간이 되어 다들 사사삭~ 사라졌지만.

실내 수영장은 정말 작은 편이다. 15m 정도 될라나? 실내에 메인풀 하나 있고, 야외에 온천풀이 하나 있다. 실내에서는 정말 아이들 놀만한 그런 크기이다. 그리고 특이한 점이 야외수영장과 실내수영장은 연결되지 않는다. 완전 별도이다. 여름이라도 실내수영장에 있다가 야외수영장으로 걸어가려면 꽤 걸어야 하는 거리이다.

어른들에게는 이런 선베드가 필요하다.

겨울밤 온천풀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낮에 걸으면서 지쳤던 피로가 한순간에 스르륵 사라지는 기분이다. 추웠던 몸이 따뜻하게 데워지면서 마음이 한층 여유로워진다.

모비딕 메뉴

다음 날 아침 한식당인 모비딕에서 간단히 조식을 먹었다. 아침을 많이 먹지 않다보니 뷔페보다는 미역국, 전복죽 같은 한식이 딱인 듯싶다.

아난티 남해는 골프 이용객을 위한 리조트이다 보니, 우리같이 걸으러 온 사람들에게는 적합한 리조트는 아니었지만, 하룻밤의 추억을 담기에는 또 그런대로 괜찮은 곳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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