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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만식당 아침식사

남해여행 셋째 날. 이 날은 오후 세 시에 딱 맞춰 아난티 체크인을 하기 위해 아난티가 포함된 남해바래길 11코스를 평산항에서 몽돌해수욕장 근처까지 걷다가 시간 맞춰 오기로 했다. 평산항 근처에 있는 복만식당에서 아침을 먹었는데, 전복죽과 멍게비빔밥이 정말 꿀맛이었다. 정갈한 반찬까지 더해져 남해의 향기를 느끼며 든든하게 아침을 먹고 출발했다.

남해바래길 11코스(출처:홈페이지)

사실 좀 서둘러 다랭이마을까지 걸을까 했지만, 중간에 아난티에서 체크인 준비되었다고 연락 오는 바람에 몽돌해변을 앞에 두고 택시를 불렀다. 이쪽에서는 카카오택시가 잘 안 잡혀서 버스정류장에 붙어있는 콜택시 번호로 전화해 물어보니 한대가 잡혀서 겨우 택시를 타고 돌아올 수 있었다. 좀 기다리기는 했지만, 그나마 택시가 잡힌 게 어딘가~ 하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남해바래길 11코스는 해변을 따라 걷는 길이다. 그래서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지만, 찬란하게 빛나는 바다를 보면서 걸으면 사실 힘들다는 생각은 안든다. 막혔던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저 멀리 콘테이너선들이 즐비하게 바다 위에 떠있고 맞은편에 있는 여수 바다를 바라보면서 걸을 수 있다.

시골길, 숲길, 좁은길 다양한 길을 걸을 수 있어서 심심하지 않고 재미있기까지 하다. 마치 사람을 마주치면 어떻게 피하면 좋을지 고민이 될 정도로 좁은 길들도 있어서 흥미진진하기도 하다.

걷다가 탁트인 바다 한번 바라보고, 또 걷다가 따뜻한 햇빛을 머금어 반짝반짝 빛나는 푸른 바다를 멍하니 바라보게 된다.

Pine Bliss Cafe

남해바래길을 걷다 보면, 항상 아쉬운 부분이 쉴 곳이다. 카페나 식당이 그만큼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걷다 보니 Pine Bliss 카페를 만났다. 2층에 위치해서 뷰가 정말 일품이다. 맛있는 빵과 따뜻한 커피를 마시면서 쉬어갔다.

걷다 보니, 해변이 나오고 낚시꾼들도 보이고 또다시 마을로 들어가서 걷게 되고 그러다 보면 다시 해변이 나오고 그렇게 걷다 보면 다랭이마을이 나올 것 같지만, 아쉽게도 몽돌해변을 앞에 두고 발길을 돌렸다.

돌아오는 길에 평산항에 있는 평산횟집에 들러서 회덮밥으로 점심을 먹은 후, 저녁에 먹기위해 회를 포장했다. 가격은 비싸지만, 싱싱한 회를 맛나게 먹을 수 있었다. 물회까지 아주 알차게 먹었다. 사장님께 아난티까지 태워다 주실 수 있는지 부탁했더니 친절하게도 태워 주신다고 하셔서 힘들게 걷지 않고 숙소로 돌아올 수 있었다.

걷기 운동 후, 시원한 맥주 한잔이 환상의 조합이다. 이렇게 여행의 마지막 날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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