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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에 가면 여수 케이블카, 목포에 가면 목포 케이블카를! 

동네방네 좀 큰 도시에는 케이블카가 은근 많이 있네요. 그래서 다 같은 케이블카 아니야? 하실 수 있지만, 목포 "가 볼 만한 곳"을 검색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게 바로 케이블카라서 간 김에 안타볼 수 없죠! 그래도 목포 케이블카가 국내 최장 길이(3.23KM), 국내 최대 높이(155M)에 바다와 산을 횡단하는 3개 스테이션이 있다고 하니, 슬슬 관심이 가더라고요~

요금은 일반 왕복 기준 대인 2만 2천원, 소인 1만 6천 원 / 크리스탈은 대인 2만 7천 원, 소인 2만 1천 원이에요. 여수나 남산 케이블카에 비해 비싼 편이지만, 길고 높아서일까요? 

목포 케이블카의 스테이션은 북항, 유달산, 고하도 이렇게 3개가 있어요. 그런데 최초 탑승은 북항이나 고하도에서만 가능하고 유달산은 중간에 하차 후, 재탑승만 가능해요. 그리고 주의하실 점이 북항에서 고하도 갈 때 유달산 스테이션에 내릴 수는 없어요. 북항에서는 고하도까지 무조건 go! 그리고 고하도에서 북항 갈 때, 유달산에서 멈출 수 있어요. 

저희는 북항에서 탈 때는 별로 안 기다렸는데, 고하도에서 1시간 정도 기다리다보니, 원래 노을을 보며 유달산 등산을 할 목적이었는데, 달밤에 올라가게 되었어요. 덕분에 사람 거의 없이 한적하게 저희만 등산했지만, 깜깜해서 혼자 갔으면 좀 무서웠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멋진 야경을 봤으니 만족!

선셋을 보려면, 시간을 잘 계산하셔야해요. 저희는 6시에 북항에서 탔는데 고하도 도착하니 얼추 6시 40분 정도, 고하도에서 1시간을 기다리다 보니, 거의 8시가 되어서 깜깜해졌어요.

사실, 이 날은 구름이 잔뜩 껴서 예쁜 일몰을 못봤어요. 살짝살짝 불그스름한 기운이 스멀스멀 보이기는 하는데, 요 정도로 만족해야 했어요.

어느 동네에서 케이블카를 타든 케이블카에서 보는 경치는 감탄을 자아내지만, 목포도 역시 눈앞에 펼쳐지는 한려수도가 탄성이 절로 나오게 해 줘요.

케이블카 탈 때, 일반으로 탈지, 바닥이 유리로 되어 있는 크리스탈로 할지 항상 고민되시죠? 가격은 크리스탈이 더 비싸니, 더욱 고민이 되는데, 저희는 아이들이 원해서 크리스탈로 했지만, 앞으로는 무조건 일반을 탈거에요! 목포의 경우, 크리스탈 한 대 올 때, 일반 세 대가 오거든요. 그래서 일반이 훨씬 회전율이 좋아서 처음 줄 설 때는 크리스탈이 짧다고 좋아하지만, 결국 일반 케이블카가 먼저 타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만약 밤에 탄다면, 어차피 깜깜해서 바닥이 안 보여요. 하하! 낮에 탈 때면 모르겠지만, 밤에 탄다면, 무조건 일반으로 타세요!

요렇게 보면, 다닥다닥 붙어있는 건물들과 아파트로 서울이랑 비슷한 느낌?

저 멀리 다도해 덕분에 그나마 서울과 다른 느낌이네요.

와우~ 완전 서울 같죠? 누군가는 엄청난 빛공해에 깜짝 놀랄 듯!

깜깜한 어둠 속에서 유달산 등반을 완료했어요! 유달산 스테이션에서 정상까지는 왕복 40분 정도면 충분한 것 같아요. 가로등도 거의 다 있어서 선선한 가을바람맞으면서 올라가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이런 멋진 야경은 선물!

밤에는 목포대교가 조명으로 무지개가 되어서 더 눈에 확 띄더라고요. 유달산 정상에서 보면, 빌딩숲도 보이고, 바다도 보이고, 섬도 보이고 다채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어요.

밤에는 작은 큐브 조각으로 바뀌는 케이블카. 귀여운 큐브들이 둥둥 떠다니는 것 같아요.

유달산 스테이션 옥상에는 다양한 포토존이 있으니, 꼭 하차해서 쉬었다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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