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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회사 갔다 오니, 도시가스에서 점검을 나왔는데, 배기통 접속부에 실리콘 처리가 안 되어있으니

 

해야 한다는 안내장을 주네요~

 

시공업자를 부르면, 3만원 정도 줘야하는데, 직접 할 수 있는 아주 쉬운 작업이라며,

 

남자들은 다 할 수 있다는 조언을 남기면서...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도 잘 이해가 안 되어서 베란다에 있는  보일러를 보러 나갔습니다.

 

나가서 보니 그 사이 "연통 빠짐 주의"라는 스티커를 붙여놓고 가셨더라고요.

 

이런 분야에 문외한이다 보니, 실버색이 연통인지 흰색이 연통인지도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열심히 검색을 했죠.

 

그랬더니, 어느 분이 쉽게 따라 할 수 있게 블로그에 올려놓으셨더라고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당!

 

https://blog.naver.com/dtr82/221422351113

 

제가 참고한 블로그입니다~

 

이게 알고 보니, 얼마 전 강릉 펜션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발생한 사고의 원인이더라고요.

 

그때 연통이 빠져있어서 사고가 났던 건데, 내열 실리콘으로 고정이 안 되어 있으면

 

혹시나 연통이 빠져서 일산화탄소가 새어 나올 수 있으니까요.

 

사실, 아파트에서는 쉽게 일어나지 않는 일이기는 하지만, 사고라는 건 한순간이니까요.

 

사실, 도시가스 검침이 처음 나온 것도 아니고, 저희 보일러는 아예 처음부터 내열 실리콘 처리가 안 되어있었던데

 

그동안 와서 검침하셨을 때도 한 번도 말씀이 없으셨었거든요.

 

그런데 아무래도 강릉 펜션 사건으로 이런 점검을 하시는 것 같아요.

 

 

암튼 이제라도 알았으니, 하루라도 빨리 시공을 하는 게 좋겠죠?

 

하는 마음으로

 

내열 실리콘을 사러갔어요. 그런데 안 파는 철물점도 있더라고요.

 

한 번 허탕치고, 다른 곳에 가니, 팔아서 4,500원에 구입.

 

신랑한테 블로그 보여주고, 실리콘 사다 놨으니, 가능한 빨리 바르라고 했는데...

 

 

연통 접속부

 

 

차일 피일 미루는 게 거의 한 달이 되니, 좀 짜증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제가 하기로 마음을 먹고, 어느 새벽에 일을 진행했어요.

 

 

저는 위와 같이 생긴 내열 실리콘을 구입했는데, 튜브형이어서 별도로 다른 장비 필요없이

 

짜서 쓸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그런데, 문제는 이 실리콘이 치약보다는 훨씬 단단한 재질이라 꽉 짜야 나오거든요.

 

그래서 처음 입구를 자를 때(입구는 플라스틱으로 되어있음) 좀 크게 자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래야 짤 때, 좀 쉽게 짜고, 양도 많이 나와서 바르기가 수월해요.

 

 

그리고, 직접 바를 한 손에만 비닐장갑을 끼고, 다른 한 손에는 목장갑만 끼고 했거든요.

 

그러다 보니, 목장갑 낀 쪽 손톱 밑에 실리콘이... 침범을 T.T

 

물론, 손 열심히 씻으면 지워지기는 하는데, 그래도 손톱 관리하는(?) 우리 아줌마들에게는 예민한 문제이니

 

양손에 비닐장갑을 다 끼고 진행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희는 접속부가 세 곳 정도 있어서 세 곳에 모두 발라줬어요.

 

 


 

짜잔~ 예쁘게 발라봤자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작업이니

 

그냥 최대한 많이 발라줬어요.

 

작업은 한 30분 걸렸나~ 아무래도 손재주 없는 초짜다 보니, 조금 더 걸렸지만

 

정말 어렵지 않아요~

 

다들 안전한 생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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