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차 연수 받고 장롱면허 탈출하기!

2016. 5. 9. 17:24일상의 소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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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더 이상 장롱면허로 살 수 없어서. 애 아빠 없을 때 아이들 데리고 어디 좀 가려고 하면, 불편하고,

심야에 혼자 영화라도 보러 나가려면 운전을 해야하겠기에

10년 넘게 지갑 속에 신분증으로 사용했던 운전면허의 심폐소생술을 하기로 결심.

 

검색을 좀 해보니 자차 방문 연수 업체가 엄청 많더라고요.

대부분의 업체가 마치 한 곳에서 홈페이지를 만든 듯 내용도 거의 비슷.

그래서 그 중에서 사이트가 친절하게 제작되어 있는 업체 3곳을 골라 전화를 돌렸더니,

어쩌면 이렇게 비용이 동일하던지 ^^;;

같은 회사인가???

 

 그래서 그 중 가장 친절하게 상담해 준 한 곳을 결정하여, 10시간 운전 연수를 신청했어요.

주초에 신청하여 주말에 시작하고 싶다고 하니 여자 강사님은 어렵다고해서 남자 강사님으로 배정받았어요.

저는 에이스 자동차 운전학원을 이용했습니다.

아래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http://www.acedrive.kr/index.html?PHPSESSID=dab7e200b52a6af77a3e33e32528a4fa

 

 

10시간 수업이지만, 기본적으로 50분 하고 10분 휴식인데,

도로 연수는 별도의 휴식 시간이 없어 총 500분 수업, 1번당 125분(2시간 5분)으로 해서 4번에 수업을 마스터하는 일정이라는

안내를 받고, 수업을 시작했어요.

 

수업 과정은 대략 아래와 같이 진행됩니다.

 

첫 번째 수업 :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코너 도는 연습을 한 시간 가량 한 후, 집 근처의 마트 나들이를 갑니다.

두 번째 수업 : 본격적인 시내 연수를 갑니다. 저는 광화문, 대학로, 동대문, 남산까지 시내 투어를 완벽하게 하고 돌아왔어요.

세 번째 수업 : 속도를 내보기 위해 고속도로를 탑니다. 저는 자유로를 타서 문산까지 다녀왔어요.

네 번째 수업 : 주차를 배웁니다. 아파트 주차장에서 공식에 맞게 반복적으로 연습. 결국 해냅니다.

 

 

첫 날은 내가 차를 운전하는 건지, 차가 나를 운전하는 건지 모르게 잔뜩 긴장하며 탔어요. 그런데, 옆에서 선생님이 불안하지 않게

이야기를 해줘서 나름 덜 긴장했던 것 같아요. 아파트 주차장에서 코너 도는 연습을 많이 하고 가니, 도로에 나가서도 핸들 돌리는 부담이 훨씬 덜했던 것 같아요. 선생님이 막대기처럼 생긴 보조브레이크를 설치하고 운전해서 급하면 선생님이 브레이크를 밟아요.

 

둘째 날은 공교롭게도 근로자의 날에 대학로를 가서... 엄청난 집회 속에 도로는 다 통제되어서 좀 당황했지만,

이런 경험을 또 언제 해보겠어요?

속도를 내보지는 못했지만, 다양한 도로상황에 맞춰서 운전해 볼 수 있어서 시내 연수는 꼭 필요한 듯 해요.

전 출퇴근 시간은 아니어서 완벽한 시내 연수는 아니였지만요.

차선 변경할 때, 계속 팍- 꺽는다고 엄청 구박을 ㅎㅎㅎ

 

셋째 날은 자유로를 타고 시속 100킬로까지 달려 보았어요.

누나 달려! 도 아니고 ㅎㅎㅎ

속도제한 90킬로인 도로에서 100킬로를 달려도 제가 제일 T.T

아침에 연수를 받아서 그런지 차가 많지 않아서 맘 편히 밟았어요.

그래도 여전히 끼어들기 할 때, 팍팍- 한다고 이날도 엄청 혼났음.

언제쯤 끼어든 듯 안든 듯 차선을 변경할지...

 

마지막 날은 제가 제일 어려워 한 주차 연습!

사실 연수를 받은 이유도 주차 때문. 기어를 R로 하면, 방향감각 상실.

운전 장애 발생.

 

초보라 말하기도 부끄러운 생초보이기에

선생님께서 주차 공식을 알려주었어요.

선생님만의 비밀 공식이라고 하셨는데...

그래서 철썩같이 믿었는 데....

홈페이지에 가보니, 친절하게 주차 안내가... 하하

 

그래도 옆에서 설명해주는 것과 글로 읽는 건 정말 천지차이.

 

선생님이 말씀해주신대로 한 시간 넘게 연습하니 주차는 하는 데

문제는 운전자 왼쪽으로만 주차하는 공식을 배워서

오른쪽으로는 주차 불가. 하하하.

 

아파트 같은 곳은 가능하지만, 그 외 주차 공간이 좋지 않을 경우에는 흡흡...

어찌되었든 제한이 있지만, 주차는 가능하다는!

 

이렇게 네 번의 수업으로 베스트 드라이버를 바라면 도둑놈이겠지요.

 

워낙 베테랑 선생님이 옆에 계셔서 맘 편히 운전 연습했어요.

그래도 혼낼 때는 무섭게 혼내는 호랑이 선생님? 하하...

 

저는 금요일에 수업을 끝내고, 주말에 짧은 거리 갈 때, 운전했는 데 나름 자신이 생겼어요.

운전은 경험이기 때문에 편해지려면,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주에 한 두번 꾸준히 하다보면, 혼자 차 몰고 고속도로 탈 수 있겠지요?

 

 

 

이런 도로도 마구마구 달려주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