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티스리그] <어벤져스>만큼 화끈하지도, 통쾌하지도 않다.(쿠키영상 2개)

2017. 11. 16. 17:47영화나부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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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과 DC.

 

나에게는 늘 그놈이 그놈같은 마블과 DC.

 

마블이 <어벤져스> 시리즈로 재미를 봤으니, DC가 <저스티스리그>를 만들 수밖에... 없었을 듯하지만.

 

결과는... 늑대를 쫓는 데, 다섯 명 + 한 명의 영웅이나 필요하다니!

 

정의의 수호자 슈퍼맨이 죽고 나자, 세상은 더욱 흉흉해졌다.

 

공권력은 무너지고, 선한 시민들은 웃음을 잃어갔다.

 

그러는 사이, 배트맨 혼자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강력한 악당 스테픈울프가 지구를 접수하기 위해 나타난다.

 

배트맨은 흩어져 있는 영웅들을 모아 세상을 구하려고 한다.

 

그런데... 지난 봄에 우리를 찾아왔다 엄청난 존재감 뿜뿜했던 원더우먼 외에 셀럽이 별로 없다.

 

아직은 우리에게 생소한 사이보그, 플래시, 아쿠아맨.

 

아쿠아맨은 2018년에 단독 주연으로 개봉할 예정이라 <저스티스리그>에서는 맛보기 수준으로만 보여준다.

 

플래시는 마블의 퀵실버같은 아이이고, 사이보그는 절대 힘 '마더박스'의 에너지를 받아 말 그대로 '사이보그'가 된 인물이다.

 

캐릭터들을 놓고 보면, 원더우먼 외에 그다지 매력적인 캐릭터가 없다.

 

그나마 플래시나 아쿠아맨이 매력적인데, 아쿠아맨은 내년을 위해 많이 아끼고 있고,

 

플래시가 그나마 나 홀로 선전한다.

 

하지만, 마블에서 퀵실버로 많이 보여줘서 별반 차별화되지 않는다.

 

어벤져스도 그랬지만, 이야기는 심플하다.

 

슈퍼파워 악인 스테픈울프가 절대 힘 '마더박스'를 차지하지 못하게 하고 스테픈울프를 지구에서 몰아내는 것.

 

이런 영화에 엄청난 스토리를 기대하는 사람은 없을테니, 오케.

 

하지만, 문제는 악당으로 등장하는 스테픈울프다.

 

이름도 스테픈'울프'라서 늑대다. 사람이 아니다. 매력이 떨어진다. 더군다나, 특효를 많이 써서 그런지

 

만화같다. 그래서 게임의 캐릭터같다. 스테픈울프만 등장하면, 영화에서 게임이 된다.

 

그래서, 스테픈울프만 나오면 긴장감이 뚝-떨어진다. 스테픈울프의 조력자 파라데몬은 그냥 파리떼 느낌이라

 

악당의 수준이 사람이 아닌 늑대와 파리 같은 느낌이랄까.

 

오리지널 DC의 팬이라면 모를까. DC랑 마블을 헷갈려하는 사람들이라면, 하품 깨나 할 것 같다.

 

참고로 쿠키 영상은 두 개이니, 쿠키 영상 챙겨보는 사람들은 크레디트 다~ 올라갈 때까지 기다릴 것!

 

여담이지만, 보고 싶어서 본 영화라기 보다 시간이 맞아 본 영화라... 개봉날 영화를 봤는데, 때마침 포항 지진 속보를 문자로 받았던 터라

 

영웅들이 넘쳐나는 영화와 천재지변에 불안함을 느껴야하는 나의 현실이 너무 대비되어 영화를 영화로 즐길 수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영웅이 있다면, 이런 지진이라도 좀 피해가 덜 나게 담벼락이라도 붙잡고 있어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