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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듣던 학부모 총회에 참석했습니다.

 

개 수업 후에 학부로 총회로 이어지는 일정이었는데

 

저희는 공개 수업 내용이 '자신을 소개하고 친구와 인사하는 내용'이어서

 

전주에 선생님이 이렇게 집에서 학습 할 종이를 보내주셨죠.

 

 

주말 내내 연습을 시켰죠. (사실, 시키고 싶었죠. 하지만, 아이가 원하지 않았죠. 반복 학습을 싫어하는 아이다보니...)

 

그래서 일요일에 두어 번 시켜보고 월, 화요일에 아침, 저녁으로 한 번씩 해보기로 했죠. 수요일이 공개 수업이라.

 

그런데, 막상 월요일, 화요일에는 아침에는 출근하느라, 저녁에는 학습지 좀 하고 자느라

 

대로 연습을 못해서 좀 걱정이 되었죠.

 

아이도 자꾸 시키니, 안하려고 해서...

 

"못 외우면 아이들 앞에서 창피하지 않을까?"

 

이야기 하면서, 연습을 시켰죠. 지난 2월 유치원 졸업식에서 이럴 줄 알고 미리 연습을 시킨건지, 졸업식에서 졸업 증서를 받으며

 

모든 아이들이 나와서 "저는 000가 되고 싶은 000입니다"

 

하고 발표를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 한마디를 위해서 유치원에서 사전에 엄청 연습을 시킨 걸로 알고 있거든요.

 

런데, 뭐가 되고 싶고, 무슨 색을 좋아하고, 좋아하는 음식은 뭐고, 뭐 하는 것을 좋아하는지 등등

 

네 다섯 가지를 이야기 해야 하는 발표를 아이가 잘 할 수 있을지 정말 걱정이 앞섰죠.

 

 

드디어 공개 수업!

 

부모님들, 어머님들이 대부분이지만, 모두들 꽃단장하고 오셨어요~

 

24명의 아이들과 24명이 넘는 학부모들 앞에서 말을 하려면, 얼마나 떨릴까요.

 

선생님이 상자에서 1~6분단 중에 하나를 무작위로 뽑았고

 

그 분단의 친구들이 차례로 나와서 발표를 하는데, 정말 궁금하고 떨렸죠.

 

왜 아이가 발표를 하는데, 제가 더 떨리는지... 참... 주책이야~

 

"저는 000입니다." 하면서, 중얼중얼거리는 아이부터 또박또박 차분히 말하는 아이까지

정말 다양하네요~

 

그래도 모든 아이들이 빠짐없이 발표를 잘 해서 흐뭇했어요~

 

애기들인지 알았는데, 학교를 가니 달라졌네요~

 

저희 아이도 생각한 것보다는 또박 또박 이야기를 잘해서 놀랐네요...

물론, 목소리는 들릴락 말락하지만.

 

 

수업이 끝나고 이어진 학부모총회.

 

뭘 할지 엄청 궁금했는데, 1학년 아이들의 전반적인 학교 생활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그리고, 녹색 어머니회와 자료 제작 명예교사회, 도서관 등 각종 학부모 단체의 첫 모임이 있었어요~

 

두, 세 시간 가까이 학교에 있다 보니까 정말 학부모가 된 것이 실감이 나네요.

 

녹색 어머니회가 있는 건 알았는데, 자료 제작, 도서관 등등 여러 가지의 학부모 단체가 있는 줄은 몰랐네요.

 

학교는 선생님과 아이들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뼈저리게 실감했어요.

 

어쩌다보니 녹색 어머니 반 대표가 되어 학년 전체 녹색 어머니회 모임에 참석하였는데,

 

회장 및 임원 선출이 항상 어렵네요.

 

아무도 지원을 하지 않으니 담당 선생님이 정말 고민하실 것 같아요.

 

궁금증 반, 초조함 또는 설레임 반으로 기대했던 학부모 총회는 이렇게 끝이 났네요.

 

이제는 학부모 모임이 남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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