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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3학년이 되고, 하기 싫어서 몸을 배배 꼬았던 학습지를 어렵게 끊고 나서 그냥 놀리려고 하니 왜 이리 마음이 불안한지요. 이상한 강박증이 있는 걸까요~ 우리 애만 뒤처질 수 있다는 불안감일까요. 아니면, 여유 시간을 못 참는 엄마의 성격 때문일까요. 결국 문제집을 사러 서점에 나갔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거의 20년. 그동안 문제집과는 담쌓고 살아온지 오래라 '참고서 코너'가 왜 이리 어색한지요. 그런데, 참고서들도 세월이 지나서 그런지, 아니면, 초등학교 참고서여서 그런지 요즘 유행하는 카카오 캐릭터가 그려져있는 문제집도 있고 아이들의 흥미를 돋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더라고요. 또한, 교육도 멀티미디어 시대라 문제집에 QR코드를 찍으면, 문제풀이 동영상을 바로 볼 수 있어서 진짜 진화되었더라고요. 오히려 학습지가 더 옛날 방식이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학습지는 매주 오시는 선생님 찬스 빼고는 문제집으로 공부하는 게 아이도 덜 힘들어 하더라고요. 문제집에도 하루에 몇 장씩 풀면 좋고, 풀 때마다 날짜 기록해서 체계적으로 진도를 나갈 수 있게 해놨지만, 저희 아이는 그 속도를 따라가는 걸 버거워해서 기분 좋을 때만 풀어요. 그랬더니, 예습이 아니고 복습을 하고 있지만요.
암튼, 신사고, EBS, 기탄, 디딤돌 등등 정말 많은 문제집 중 뭘 골라야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직접 펼쳐봐도 비슷비슷한 것 같고 개념 이해하고, 단원 평가로 된 구성들도 거의 비슷하고요. 그래서 지인 추천으로 수학은 해결의법칙을 구입했어요. 보통 다른 문제집들은 한 권인데, 해결의법칙은 개념-유형-심화 3단계로 되어 있어서 총 3권이에요. 그런데, 개념 책이 좀 얇고 문제수가 적은 것 같아서 유형과 같이 구입했어요. 개념은 문제가 쉬어서 하루에 3장도 풀고 휙휙 넘어가는데, 유형은 확실히 어려워하더라고요. 그런데, 유형 앞부분이 개념과 중복되는 내용들이 있어서 유형 한 권만 사도 괜찮을 것 같아요. 유형 뒷 부분으로 갈수록, 아이가 많이 힘들어해서 담임선생님께 조언을 구했더니, 어려운 부분들은 양을 적게해서 한 두 문제만 풀고 넘어가도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문제집을 무조건 다 풀겠다는 욕심은 버리라고... 앗! 그런 방법이!! 그러면서, 수학이 재미있다는 흥미만 유발해주면, 나중에 아이 스스로 풀고 싶어할 때가 올거라고요. 그때가 올지는 모르겠지만요. 억지로 하다가는 아이 푸념 소리에 제가 먼저 쓰러질 것 같아서, 선생님 말을 믿기로 했어요.
국어는 카카오 캐릭터가 그려진 색이 예쁜 우공비로 정했어요. 아이가 워낙 글 읽는 걸 싫어해서 혹시나 국어책 이해 못하고 지나갈까 봐 노파심에 구입했어요. 역시, 수학보다 국어를 더 풀기 싫어하더라고요. 그런데, 이것도 학교 진도보다 늦게 풀리니, 그때는 쉬운지 잘 풀더라고요. 역시 집 공부는 예습이 아니고 복습이 최고인 것 같아요.
2학년 때까지는 놀이중심의 교과과정이라 교과서 한 번 안펼쳐보고 지나갔는데, 3학년이 되니까 교과서를 이해하는지가 좀 궁금하더라고요. 그래서 3학년 교과서 받자마자, 수준을 한 번 봤죠. 한 번 학교에 가지고 가면, 방학할 때까지 교과서를 볼 일이 없네요. 그리고 국어와 수학은 문제집을 한 권씩 사니, 문제집으로 아이의 실력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과학, 사회, 영어는 디지털 교과서가 있어서 가끔씩 교과서 열어서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만 하고 있어요. 과학, 사회까지 문제집을 풀리면, 아이가 힘들어할 것 같아서요.
어떤 문제집이든 한 권만 잘 풀면, 3학년은 무난히 넘어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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