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메테우스(Prometheus)] 10년 후에는 이 영화의 가치를 깨닫게 될까.

2012. 6. 18. 17:35영화나부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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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메테우스>는 올해로 70대 중반의 나이에 접어든 '리들리 스콧의 SF 신작' 이기에 많은 영화팬들이 기대했던 작품이었다. 네이버 평점도 나쁘지 않은 점수라 사실 기대에 어느 정도 부응을 했나보다 했다. 예고편조차 보지 않고, 막연히 <블레이드러너>를 기대했는데, <에이리언>이 툭- 튀어나와 급 당황했다. 애초부터 마음가짐을 달리한 내가 잘못이지. 그쵸? 그런거죠? 영화는 재미있는거죠?

리들리스콧이 얼마나 거창한 SF 철학영화를 찍고 싶었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게는 나이가 들어 자신의 <에이리언> 명성을 다시 한 번 재연해보고 싶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의 비쥬얼은 어느 SF영화보다 발전했지만, 스토리도 그만큼 발전했는지는 의문이다. 데이빗(마이클 패스벤더)은 왜 찰리를 죽게 만든건지, 메레디스(샤를리즈테론)는 이 영화에서 무슨 역할을 한 건지. 영화를 보고나서도 캐릭터에 대한 의문이 풀리지 않는다. 반면, 영화 엔딩곡은 너무나 평화로워 '내가 지금까지 본 영화의 엔딩곡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내 나이 70대가 되면, 이 영화의 진가를 파악할까. 아니면, <블레이드러너>가 그러했듯, 10년 후에나 이 영화의 진가를 알게될까. 어느 일요일,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아무 생각없이 설겆이를 하다 문득- 깨달을 수 있을까. 이 영화의 진심을.

 

도대체 무슨 생각이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