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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쯤이면 사이판에서 시원한 맥주 한 잔 하면서 유유자적하고 있었을 텐데...

 

엉엉

 

어째 불안불안했다. 다른 사이판 여행 블로그에서도 이번 태풍이 오늘(금요일,5/15)쯤에 절정일 것 같다는 등의 이야기가 있어서 혹시나 했는데...

떠나기 하루 전! 5월 14일 목요일 오후 3시쯤에 문자가 띡-하니 날라왔다.

 

 

 

"7호 태풍 돌핀(Dolphin)의 영향으로 5월 15일 오전 10시 55분 인천에서 사이판으로 떠날 예정이던 제주항공 7C3402가 결항되었습니다."

 

동일 비슷한 시간대에 출발 예정이던 아시아나 항공도 결항 결정.

 

흠. 올 것이 왔다.

 

3시 13분에 온 문자를 3시 40분쯤 확인하고

바로 제주항공으로 전화하니, 대기자 5명~ 반복되는 지겨운 연결음을 이겨내고 통화 연결.

 

결항이 결정되었으니 수수료없이 예약 변경이 가능하다고 해서

바로 다음 타임으로 예정되어 있던 금요일 밤 비행기, 그 다음 날인 토요일 오전, 밤 비행기 모두 물어봤을 당시에는 좌석이 있다고 해서

신랑과 상의하고 연락드린다고 하고 전화를 끊고 신랑과 전화 통화 잠깐 하고,

 다시 제주항공에 전화. 또 긴 대기. 연결. 금요일 밤으로 바꾸고 싶다고 하니,

그새 만 석.

 

신랑이랑 전화통화 한 통 했을 뿐인데. 그새 만 석.

더 황당한 건 토요일 오전, 밤 비행기도 모두 만석.

길어봤자 20분 될까 말까 한 시간 안에 모든 표가 만석.

 

이게 바로 결항의 힘!!

살면서 이런 일은 비행기 자주 타는 사람들이나 하는 고급진 경험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래서 일요일 걸 물어보니 결항이 되면 당일 다른 시간대의 비행기나 다음날 일정까지로는 변경이 가능하나

그 후부터는 취소만 가능하다고 했다.

아자

 뭐라니? 내가 싼 티켓 확보하느라고 그렇게 개고생했는데,

취소하고 알아서 티켓 다시 끊으라는거니뭐니?

 

하지만, 마음은 바쁘고 따질 기운도 없어 취소하고 일요일 오전 비행기로 다시 예약.

 

 

항공권을 다시 예약한 후, 호텔 예약을 진행했던 여행사에 문의. 우리는 피에스타리조트에 예약했었다.

 

다행히도 결항으로 인한 취소나 여정 변경은 수수료 없이 가능하다고 했다.

일정 변경은 방이 있을 때만 가능.

 

하지만, 취소로 인해 사이판에서 역송금을 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500달러당 $10), 환차익으로 인한 손해는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가장 짜증나는 건 취소했을 때, 입금은 한 달 후.

잊어버리면 돈 들어올 듯.

 

그래서 환불 대신 여정을 변경하는 걸로 했는데...

마지막 날 하루가 이미 만실이라 하루는 다른 리조트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여행사에서는 아쿠아리우스 비치타워 펜트하우스에 하루 머무는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는데,

그냥 일반 3 베드룸으로 변경...

 

정말 힘들게 한다. 떠나기 전부터 이번 여행은...

 

 

제주항공 결항시 대처법!

즉시, 항공사로 전화. 1분 1초 지체하지 말고 스케쥴을 변경한다. 취소하지 않고 변경해서라도 가고 싶은 경우!

호텔도 취소 가능! 여정 변경은 만실이 아닐때만 가능!

만실이면 환불해 줌.

 

수수료 없이 취소를 해주긴하지만, 그동안 여행 준비를 위해 쏟은 시간은 누가 보상해주나!!!

 

지금보니 오늘(5/15) 밤 비행기도 결항되었다.

돌핀이 7호 태풍인데, 올들어 벌써 7번째 태풍.

예년보다 훨씬 많은 횟수이고, 5월에 태풍이 온게 그쪽에 20년 산 사람도 처음있는 일이라고 했다.

 

1-2달에 한 번 꼴로 비행기도 결항하는 것 같은데

의외로 잦은 듯 하다.

 

항공, 호텔 스케쥴을 조정했다면, 면세점 출국날짜를 바꾸어야 한다.

안 바꾸면, 상품 인도가 안된다.

롯데면세점이 좋은 건 상담원 연결이 밤 11시까지 된다는 것!

쇼핑하기에 참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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