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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대 아들이 하나도 관심 없어하는 미술관! 그래도 LA까지 갔는데 나름 유명하다는 더 게티를 방문하지 않을 수는 없어서 아들들을 꼬시고 꼬셔서 방문을 하였어요. 더 게티는 게티센터와 게티빌라 두 곳이 있어요. 두 곳이 붙어있지 않고 LA시내에서는 빌라가 좀 더 멀어요. 빌라가 누군가는 알함브라궁전 느낌 난다고 더 좋아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메인은 게티센터여서 고민을 하다가 게티센터를 방문하기로 했어요. 사실 하루에 알차게 움직이면 두 곳을 다 다녀올 수 있답니다. 하지만, 저희 아이들은 워낙 미술관에 흥미가 없는지라 두 곳을 다 가면, 잔소리도 두 배라서 그냥 한 곳만 갔어요. 오후에 유니버셜 스튜디오 간다고 꼬셔서 오전에 잠시 들렀어요.

게티센터와 게티빌라 모두 무료입장이지만, 사전 예약 필수입니다. 홈페이지에서 어렵지않게 예약할 수 있으니 무조건 예약하세요. 전 예약 안 하고 가도 되는지 물어보니, 아주 칼같이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막상 입장할 때는 티켓 검사가 꽤나 느슨해요. 특히 예약을 했나만 보지, 날짜는 체크도 안 하는 것 같아요.

https://www.getty.edu/visit/center

 

 

더게티는 석유왕인 장 폴 게티가 한 점 한 점 모은 예술품을 전시하는 미술관입니다. 현재는 게티 재단에서 운영하고 있어요. 2000년대 들어서 미술관을 새로 지었더라고요. 정말 야무지게 모아놨어요. 전 세계 모든 미술품들이 다 소장되어 있는데, 유럽 특히 이탈리아가 많은 것 같아요.

정말 대단하죠? 교과서에서나 봤을 것 같은 작품들이 똬닥. 유럽 미술관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작품들이요. 물론, 아들들은 그냥 휘리릭~ 보지만요.

그래도 나중에 커서 알랑가요? 더 게티의 진짜 가치를요. 저는 그림은 잘 몰라도 차근차근 좀 둘러보고 싶었는데 애들이 워낙 퀵퀵 지나가서 쫓아가기 바빴네요.

동, 서, 남, 북 총 4개의 섹션으로 나누어져 있고 각 섹션 마다도 작품수가 꽤 많아서 정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게티센터와 게티빌라 각각 2일은 잡아야 할 것 같아요.

백팩 매고가면 앞으로 매라고 계속 이야기해서 가능한 짐은 가볍게 들고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미술관 밖 정원이 워낙 예쁘게 꾸며져 있어서 산책하는 맛이 있습니다. 꼭 안에만 둘러보지 말고 밖에도 둘러보세요~ 오전에 갔더니 한가하고 멀리서 LA가 다 보이는 풍경에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원래 LA가 쾌청한 하늘은 잘 보기 힘들다고 하는데, 이날은 엄청 맑은 느낌이었어요. 

간단한 샌드위치나 스낵을 먹을 수 있는 식당도 있어서 관람하다가 출출할 때 식사하기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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