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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LA여행 때 아이들과 그랜드캐년을 가기로 하면서 투어를 알아보니 투어에 따라 선택관광으로 경비행기를 선택할 수 있는 투어들이 있었다. 대부분 미국에서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여행사(삼호, 아주, 푸른)의 선택관광으로 경비행기나 헬기투어가 있었다. 큰 아이가 파일럿이 꿈인지라 한번 타보면 좋을 것 같아서 푸른 투어 상품을 선택하였고 혹시나 날씨 때문에 못 탈까 걱정을 했는데, 7~8월에는 거의 결항 없이 탈 수 있는 것 같았다.

인당 185불이었고 처음에는 아이만 태울까 하다가, 또 언제 타볼까 싶어서 가족 모두 타게 되었다. 우리가 탄 비행기는 8인용 경비행기였고 보통은 몸무게에 따라 조종사가 자리를 지정해준다고 하는데, 우리는 편하게 선택할 수 있었다. 비행기가 작다 보니 많이 흔들려서 멀미가 날까 봐 걱정이 되어 자리에 앉자마자 멀미봉투가 있길래 먼저 챙겼다.

경비행장에 경비행기가 여러 대 있었다. 한번에 8명 정도밖에 못 타니 단체 여행객들이 이용하려면 비행기가 여러 대 필요할 것 같았다. 자리에 앉아 안전벨트하고 헤드폰을 착용한 후 출발하였다. 헤드폰에서 한국어로 우리가 실시간으로 보는 풍경에 대해서 설명을 해줘서 더 실감이 났다.

가이드님이 알려준 팁대로 핸드폰을 창문에 붙여놓고 촬영하였는데, 이상하게도 떨림 현상이 있었다. 경비행기 탑승시간은 약 30분 정도. 짧지도, 길지도 않은 딱 적당한 시간인 것 같았다. 처음에는 이륙 후, 괜히 떨어질 것 같아서 자꾸 뭐라도 붙잡고 있고 싶었는데 시간이 좀 지나니 안정이 되어 그런지, 아니면 조금 흔들려서 그런지 졸음이 몰려왔다.

우리가 그랜드캐년 Mather point에서 그랜드캐년을 볼 때 보이는 풍경이다. 466km 길이의 거대한 그랜드캐년을 한쪽 옆에서 본모습이다.

위의 사진은 경비행기를 타고 아래 내려다보이는 그랜드캐년을 찍은 사진이다. 좀 다른가? 불꽃놀이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 처럼 그랜드캐년도 옆에서 본모습과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은 비슷하기도 했지만, 압도하는 규모를 느끼기에는 확실히 위에서 내려다볼 때 그 거대한 크기가 더 실감 나게 다가왔다. 위에서 보니 캐년의 모양도 조금씩 다 달랐다.

게다가, 옆에서 봤을 때는 볼 수 없는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콜로라도강을 제대로 볼 수 있다. 비행기가 생각보다 흔들리지 않아, 편안한지(?) 아이들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조금 졸고 말았다. 둘째 아이는 착륙할 때까지 딥슬립에 빠졌다가 내가 흔들어 깨워야 할 정도였다. 생각보다 잔잔해서 심심하거나, 지루할 수도 있지만, 한 번은 타볼 만한 경험인 것 같았다.

경비행기에서 촬영한 동영상인데,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창문에 딱 붙여서 촬영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한 흔들림이 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찍어놓고 보니 사진보다는 영상이 확실히 그날의 느낌을 더 잘 살려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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