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이번에 푸른 투어 통해서 그랜드캐년 3박 4일 투어 갔을 때 라스베이거스에서 묵었던 플라밍고 호텔입니다. 라스베가스는 카지노 여행객으로 먹고사는 도시이다 보니 호텔이 진짜 많아요. 그리고 좋은 점은 미국 내 같은 컨디션의 호텔에 비해 숙박비가 저렴하답니다. 왜 쌀까요? 다들 카지노에서 돈을 써줄 테니 숙박비는 부담 없게 하겠다. 뭐 이런 분위기 같아요. 플라밍고 호텔은 라스베이거스 호텔 중 1세대 호텔에 속하는 전통 있는(?) 호텔이에요.

이렇게 호텔에 홍학이 있어서 플라밍고 호텔이기도 하지만, 플라밍고 호텔을 지었던 벤자민 시걸의 애인 버지니아 힐의 다리가 홍학처럼 가늘고 길어서 버지니아 힐의 애칭이기도 한 '플라밍고'를 따서 플라밍고 호텔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암튼 1세대 호텔이다보니 객실수가 3,600개 정도 되는 엄청나게 큰 대형 호텔이에요. 저희는 패키지여행이 그렇듯 밤에 체크인하고 새벽같이 떠나서 자세히 둘러볼 시간은 없었지만, 호텔 안에 카지노, 쇼핑몰 등이 있어서 호텔 끝에서 끝까지 엄청 걸어야 하는 초대형 호텔이에요.

그러다 보니 엘리베이터 타고 방 찾아가는 것도 시간이 꽤 걸린답니다. 저희는 그랜드캐년 가기 전, 그랜드캐년 다녀온 후 각 하루씩 머물렀어요. 방은 더블침대 2개 있는 깔끔한 방이었는데, 와이파이 잘 안 터집니다. 라스베이거스 호텔들이 카지노로 유입시키려고 객실 와이파이 속도를 속 터지게 해 놓는다는... 설이 있어요.

커피, 차 등이 무료로 있고 냉장고 있어요. 누군가 라스베가스 호텔 냉장고에 든 음료수는 꺼내기만 해도 돈을 내야 한다고 해서 긴장했는데, 여기는 낡은 호텔이다 보니 그냥 텅 비어 있더라고요.

낡은 호텔이지만,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건 다 있습니다. 수영장도 있다고 하는데 가보지는 못했어요. 그래도 수영장은 4~5성급에 맞게 규모도 있고 괜찮다고 하는데, 음 궁금하네요.

샤워실은 깔끔하지만, 온수가 나왔다가 안나왔다가 해요. 한 명이 샤워하고 나오면 바로는 온수가 잘 안 나오더라고요.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때 온도가 40도가 넘었어서 찬물로 샤워해도 괜찮아서 다행이었지만요.

바디워시, 샴푸, 컨디셔너 누르면 나오는 타입인데, 샴푸통은 내용물이 다 떨어져서 나오지도 않더라고요. 객실수가 많다 보니 관리가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로션도 제공은 되어요. 그랜드캐년에서 돌아온 날에 머문 방은 저 통들이 아예 망가져서 별도로 어메니티를 제공해 주었어요.

라스베이거스에 진짜 많은 호텔이 있는데, 호캉스를 하러 간다면 플라밍고 호텔은 적합한 호텔은 아닌 것 같아요. 수영장은 생각보다 괜찮다고는 하지만, 전체적인 시설은 많이 낡아서 관광하고 들어와서 잠자기에는 딱인 호텔이에요.

댓글
반응형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2024/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