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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부터 대림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미스치프(MSCHF) 전시회. 노란색 포스터에 빨간색 물음표 세 개만 봐도 이 전시회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겠지만, 미스치프는 2019년 가브리엘 웨일리(Gabriel Whaley), 케빈 위즈너(Kevin Wiesner), 루카스 벤텔(Lukas Bentel), 스티븐 테트로(Stephen Tetreault)가 설립한 아티스트 콜렉티브로 미국 브루클린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집단이다. 미스치프는 도발적이고 관습적인 것에는 항상 의문을 제기하는 흥미롭고 유머 넘치는 아티스트라 그들의 전시를 보고 있으면 마음속에 있던 뭔가가 꿈틀꿈틀 거리는 기분이다.

작품의 소재도 다양하고, 표현방식도 그때 그때 달라서 전시회를 보고 있으면, 도대체 이 상상력의 끝은 어디일까? 궁금하게 만든다.

요 아톰부츠로 유명해졌다고 하는데, 아톰부츠보다 훨씬 눈에 띄는 작품들이 많다. 

정해진 시간 (화~금 11시, 12시, 17시, 18시 / 토, 일 및 공휴일 11시, 12시)에 도슨트 설명이 있지만, 주말에는 사람들이 많아서 정작 전시물을 제대로 못 보고 설명만 듣다 갈 수 있으므로, 앱에서 언제든지 나혼자 들을 수 있는 무료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으니 이어폰을 꼭 가져가면 좋을 것 같다. 전시 하나 하나마다 큐레이터의 섬세하고 재미있는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전시회장에 모바일 가이드를 듣지 않으면 전시를 본 게 아니다라고 적혀있는 데 들어보면 안다. 전시만 보면, 맥락을 파악할 수 없어서 도대체 뭐야? 하고 가게 된다.

저 사진들이 지금은 그냥 그래픽으로 보이겠지만, 설명을 듣고 나면 소름이 돋는다.

미스치프의 전시들을 보고 있으면, 굳었던 뇌가 말랑말랑해지는 기분이다.

총 4개의 섹션으로 나누어져 있는 데, 어느 하나 버릴 것 없는 전시회다. 현미경을 눈에 대야 겨우 보이는 저 루이비똥 백을 어떻게 만들었을까?

요 LSD에도 숨겨진 비밀이 있다. 그 비밀은 오디오 가이드에!

홈페이지에서 예매하면, 다회용 컵도 준다. 다회용컵에 커피쿠폰도 들어 있어서 관람 후, 맞은편 커피숍에서 요 다회용 컵을 사용해서 커피 한잔 마시면서 전시회를 음미할 수도 있다.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 후 예매하면, 20~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물론, 그냥 할인해 주는 예매 사이트도 있지만, 다회용 컵도 받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

3월 31일까지 이제 거의 한 달 밖에 안남았으니, 야무지게 챙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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