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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중에 여권 유효기간도 만료되고 다음 주 오사카 여행을 준비하면서 여권을 재발급하기로 했다. 그사이 정말 편리해져 성인의 경우, 첫 여권 발급이 아닌 재발급 상황이라면 온라인으로 편하게 신청할 수 있게 되었다.
https://www.gov.kr/portal/service/serviceInfo/126200000030#none
원래는 구청에 직접 가서 신청한 후, 택배비 지불하고 배송을 받거나, 직접 수령을 해야 했는데, 세상 진짜 좋아졌다 싶었다. 그런데, 나는 내 것만이 아닌 아이들 것도 함께 갱신을 해야 해서 부득이하게 근처 구청을 찾게 되었다.
아차차! 그전에 먼저 여권사진 이야기를 해야겠다. 예전에는 내가 대충 찍은 뒤, 약간의 허접한 포토샵을 거쳐서 여권사진을 만들고는 했다. 허접하다는 게 얼굴이 허접하다는 거지, 규정에 어긋나는 건 아니어서 통과가 되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사진 퀄리티를 높여보고자 스튜디오에 가서 촬영을 하기로 하고 찾아보니, 집 근처는 거의 인당 2~3만 원이었다. 게다가, 퀄리티도 사실 잘 모르겠다. 그래서 결국은 집에서 찍은 뒤, 후보정을 해서 인화까지 해주는 곳을 찾게 되었다. 이런 업체들이 꽤 많다. 온라인으로 신청하는 경우, 인화된 사진이 필요 없으니 후보정만 해서 받을 수 있는 업체들도 있다. 후보정만 하는 경우, 저렴한 곳은 4천 원 정도에 해주는 곳도 있고 나 같은 경우는 인화까지 해야 하니 후보정+인화를 해서 배송해 주는 곳으로 골랐다. 찾아보니 폰포토라는 곳이 있었다. 배송비 제외 인당 5,500원이다. 제일 저렴하지는 않지만 거의 최저단가이기는 하다. 폰포토의 경우,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은 후, 카톡으로 전송한 후, 완료된 사진도 카톡으로 확인을 하면 되니 과정이 매우 편리했다. 주말에 나름 공들여서 사진을 찍은 후, 폰포토에서 사진을 받았다. 바로 위에 보이는 사진 중 왼쪽 사진이다. 사실 얼굴을 봐야 정확하게 상황 파악이 되지만, 너무 부끄러워 조금 가려봤다. 그리고 아무런 의심도 없이 구청을 찾았다. 아이들 사진까지 총 3장을 들고서는.
접수창구에서 3장의 사진을 떡! 보여드리니, 담당자분이 "어? 이거 집에서 찍으셨어요?" 하고 물어보셨다. 나도 모르게 "아니요"라고 대답했다. 담당자분이 "이 사진 각도가 아래에서 위로 찍은 것 같다며, 사진이 통과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하셨다. 그래도 심사를 넣어보겠다고 하셨다. 만약 사진이 통과되지 않으면 당일 연락이 갈 것이고 연락이 없으면 통과된 걸로 알면 된다고 하셨다. 나름 찔려서 신청을 하자마자, 폭풍 검색을 하였다. 많은 분들이 일단 접수창구에서 접수를 받아주면 중간에 전화 오는 일은 거의 없으니 걱정 말라고 안심을 시켜주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정말 까~맣게 잊고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오후 4시쯤 딱 봐도 구청에서 온 전화 같은 전화가 왔다. 아니나 다를까. 전화를 받아보니, "요것 사진이 정면을 바라보는 각도가 아니어서 다시 가져와야 하실 것 같아요."라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정말 신기한 게 내 눈에는 잘 모르겠다. 하하하 까막눈이라.
결국 폰포토에 다시 말씀드렸다. "반려당했어요... 죄송하지만 사진을 다시 찍어서 전달드릴테니 다시 한번 보정해 주실 수 있을까요?" 폰포토 담당자분도 당황해했지만, 해주신다고 하셨다. 그래서 사진을 다시 찍어서 전달드렸다. 처음에는 그냥 스튜디오를 갈까~ 하다가 한 번만 더 시도해 보기로 했다. 파일만 받아서 온라인 신청을 해볼까 했는데, 이미 접수된 걸 취소하려고 해도 구청에 가서 취소를 해야 해서 번거롭지만 인화를 해서 배송받기로 했다. 이번에는 정말 조마조마하면서 가져갔다. 그런데! 보시더니, 바로 이 사진으로 교체할게요. 하고 먼저 접수한 사진을 신청서에서 떼서 나한테 다시 주고는 새로운 사진을 신청서에 붙이셨다. 혹시 몰라, "사진 괜찮나요?" 여쭤보았다. 아주 심플한 답이 돌아왔다. "네! 문제없어요~"
두 장의 사진을 나란히 보면 각도의 의미를 알겠는데, 사실 왼쪽 사진만 봐서는 여전히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암튼 우여곡절 끝에 신청을 완료하고 차세대 전자여권을 받았다! 야호! 드디어~ 오사카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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