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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외발자전거를 타다가 벽을 손으로 짚었는데, '똑'하고 팔이 부러졌어요.

그전까지는 팔에 뼈가 두 개가 있는지도 몰랐네요. 우리 팔에는 뼈가 두 개가 있대요.

그런데, 두 개가 모두 똑! 하고 부러졌어요.

지금 위의 사진은 뼈를 맞춘 후의 사진이라 부러진 표시만 되어 있는데, 사실 뼈가 부러져서 어긋났었어요.

그런데, 저렇게 뼈를 맞춘거예요. 아이가 뼈가 부러져서 어긋나면, 약간 살이 튀어나온다고 해야 하나,

부었다고 해야하나 암튼 육안으로 매끈하지 않더라고요. 통증도 엄청나고요.

그래서 정형외과에 가면, 엑스레이를 먼저 찍어서 살펴본 후, 바로 뼈를 맞추시더라고요.

새삼, 정형외과 의사의 위대함에 대해 놀라는 순간이었어요.

마취를 하거나 하지는 않고, 바로 의사 선생님 손으로 힘을 꾹 주어서 뼈를 맞춘 후, 바로 반깁스를 하더라고요.

통깁스가 아니라 반깁스를 하는 이유는 붓기가 가라앉은 후, 통깁스를 해야 해서 그렇대요.

부기 빠질 동안 반깁스를 한 후, 부기가 빠지면, 조금 더 큰 병원에 가서 진료를 이어가라고 말씀 주시더라고요. 

 

왜냐면, 붓기빠지면, 통깁스를 해야 하는 데,

통깁스한 후, 주기적으로 뼈가 제대로 붙는지 관찰하기 위해 엑스레이를 촬영해야 하는데,

동네 정형외과는 장비가 없어서 통깁스 상태에서 엑스레이 촬영이 힘들다고 하셔서요.

반깁스 한 지 5일 후에 좀 더 큰 2차 진료기관 정형외과에 가니, 바로 통깁스를 해주시더라고요.

태어나서 한 번도 깁스를 해본 적이 없어서 깁스가 젖은 상태의 붕대를 감은 후, 굳어서 된 건지도 몰랐네요.

젖은 상태에서 감은 후, 좀 있으니, 바로 마르고 딱딱해지더라고요. 

통깁스 한 아이

성인이 보통 두 개의 뼈가 모두 부러지면, 당연히 수술을 하는데,

아이라서 수술은 가급적 안 하고 지켜본다고 하더라고요.

보통 4주 통깁스한 후, 2주 반깁스를 한다고 처음에 말씀 주셨는데,

예정대로 4주 통깁스+2주 반깁스한 후 깁스를 풀었어요.

그런데, 부러진 자리가 손목과 팔꿈치 사이이다 보니, 다시 골절될 확률이 매우 높아서

앞으로 6주는 많이 조심해야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운동은 절대 금물이라고 하셔서 안타깝게도 태권도 같은 운동은 6주를 더 쉬어야겠더라고요.

우리 생각에는 깁스를 한 후, 바로 서서히 뼈가 붙기 시작할 것 같은데,

의사 선생님 말씀이 뼈가 부러지고 난 후, 2주 정도는 뼈가 안정화되는 기간이라고 해요.

그리고, 뼈가 부러지고 2주가 지난 후부터 액같은 것이 나와서 뼈가 붙기 시작한다고 해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진한 액이 나오면서 뼈가 붙는 것 같아요.

통깁스 푸는 아이

통깁스하는 동안 절대 물 닿으면 안 된다고 하셔서,

매번 고무장갑 같은 보호장비를 하고서는 목욕시키는 게 일이 었는데,

반깁스 할 때는 목욕할 때 잠깐 빼면 되어서 시간이 갈수록 점점 편해지더라고요.

6주가 지나고, 반깁스마저 풀으니, 완전히 날아갈 것 같아요. 아이도 그렇지만, 저도요!! 

반깁스 한 아이

뼈가 잘 안 붙었으면, 더 고생했을 텐데, 예상했던 대로 문제없이 잘 붙어줘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어요~

아이들의 회복력이란~ 정말 놀라운 것 같아요.

깁스를 풀고도 앞으로 6주는 주기적으로 병원에 가서 사진 찍고 관찰해야 하지만,

깁스를 푼 것만으로도 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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