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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셋째 날. 역시 예상했던 대로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다. 그래도 원래 예보는 주룩주룩 이었는데, 부슬부슬 정도여서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전날 워낙 열심히 돌아다녀서 못했던 호텔 안에 있는 대욕장을 구경삼아 가봤는데 대욕장은 이름과 달리 스몰 대중탕이었다. 그래서 슬쩍 구경만 한 후, 방으로 돌아와서 느긋하게 짐을 정리했다. 오늘의 일정은 오사카로 가서 도톤보리 구경 후, 오사카 베이에어리어로 이동, 리베르호텔 체크인까지가 일단 계획이다! 그런데, 저녁에 심심해서 덴포잔 대관람차를 타러 갔다 왔다. 역시 셋째 날도 알찬 일정!

#전철 코인락커

교토에서 오사카를 가는 방법은 다양하다. 돈을 더 많이 내겠다고 한다면 하루카를 타도 되지만, 신쾌속선을 타도 40분 정도면 갈 수 있어서 이코카카드로 가능한 신쾌속선을 탔다. 신쾌속선이 이코카로 가능한 열차 중 가장 빠르다 보니 사람들이 진짜 많았다. 40분도 서 있기 힘들 정도. 난바역으로 이동하여 전철에 있는 락커에 짐을 넣으려고 보니 1000엔짜리 지폐가 없었다. 락커는 800엔. 급하게 편의점에서 돈을 바꾸고 락커에 짐을 넣었다. 일본 전철역 락커가 좋은 게 개찰구 안쪽에 있기도 하고 바깥쪽에 있기도 해서 상황에 따라 사용하기가 편하다. 물론 가격은 저렴하지 않지만.

#이코카카드&어린이 이코카 카드

어린이 이코카카드는 JR오피스에서만 판매하는데, 오사카 공항에서 샀으면 좋았을 것을. 하루카 시간 맞춘다고 못 사고 그냥 왔더니, 살 수 있는 곳이 별로 없었다. 교토역이나 오사카역 등 큰 역에 있는 JR오피스에서만 이코카카드 구입이 가능하니 계획해서 움직여야겠다. 어린이건 구입할 때 여권 보여주면, 저렇게 사용 가능한 날짜와 이름까지 적혀있다. 어린이는 성인의 반값이라 어린이는 꼭 어린이 요금으로! 아, 어린이는 만 12세까지다. JR오피스에는 언제나 대기줄이 긴 것 같다. 한참을 기다려 겨우 구입하였다. 

#도톤보리

도톤보리는 그냥 좀 더 세련된 명동 느낌이다. 그리고 명동보다 사람이 더 많다. 훨~씬. 돈키호테와 택스프리샵들 천지이고 애들은 뽑기 방에서 한 시간을 구경한다. 뽑기 방이 남다른 규모로 있다. 도톤보리의 모든 뽑기방을 다 둘러본 듯 하다. 사실 오사카하면 도톤보리지만, 사실 또 쇼핑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도톤보리에서 할 게 별로 없다. 우리도 3~4시간 있었는데 산건 배쓰밤과 뽑기방이 전부. 그리고 신랑이 파타고니아에서 모자 사달라고 해서 갔는데 파타고니아는 역시 택스리펀이 안되었다. 그래도 우리나라보다 몇 천 원 저렴해서 그냥 사가지고 왔다. 

근처 맛집을 찾으니 의외로 인도음식점이 눈에 들어왔다. 이름이 기억나지는 않지만, 도톤보리 메인 골목에 있는 2층집. 진짜 인도분이 하는 정통 인도음식점. 아이들도 나도 정말 맛있게 먹었다. 우리나라 인도음식점보다 가격도 저렴한 눈에 띄는 맛집이었다.

밥을 먹은 후, 아이들도 이제 뽑기 방 구경에 싫증이 났는지 힘들어해서 숙소로 이동하였다. 

#리베르호텔 앳 유니버설스튜디오재팬

다시 전철을 타고 오사카 베이에어리어로 이동. 우리 호텔이 있는 리베르호텔엣유니버설스튜디오재팬은 종점역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었다. 그래서 USJ 걸어갈 때 한 15분 걸어가야 했는데, 그래서 싼 듯? 그래도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호텔이어서 정말 깨끗하고 유니버셜이 바로 보이는 뷰가 일품이다.

유니버설스튜디오가 한눈에 다 보인다!! 이렇게 보면 한가해 보이지만, 실은 사람들로 바글바글. 근데 사실 호텔 반대편뷰는 덴포잔 대관람차 뷰여서 거기가 더 좋았을 것 같지만... 하하하.

교토 호텔도 그랬는데 요즘 일본 호텔들은 공기청정기가 다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조명 관리 등은 모두 저렇게 디지털로. 아날로그 좋아하는 일본인데, 요런 건 디지털이네~

1층이긴 하지만 전자레인지도 있어서 아침을 편의점 음식으로 때우기에도 좋다. 여기도 대욕장이 있는데 성인기준 인당, 하루당 150엔을 체크아웃할 때 지불해야 한다. 숙소에서 계속 있기도 그렇고 저녁도 먹을 겸 덴포잔 대관람차 쪽으로 걸어갔다. 호텔에서 걸어서 20분 정도 걸린다.

#페리

강 건너편에 있기에 이렇게 무료 페리를 타고 이동한다. 시간은 거의 30분에 한 대 꼴이어서 시간을 잘못 맞추면 한참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위의 페리 이용시간을 꼭 참고하세요!!

2023.06.29 - [여행[스쿠버다이빙]] - [오사카여행③-1]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덴포잔 대관람차 무료 페리로 타고 걸어가세요~

 

[오사카여행③-1]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덴포잔 대관람차 무료 페리로 타고 걸어가세요~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을 위해 오사카 베이에어리어 쪽 호텔을 잡으신 분들 덴포잔 대관람차 타러 가려면 어떻게 가야 할지 고민을 하게 되죠. 강만 건너면 바로인데! 하면서요~ 지하철을 타고

offthemap.tistory.com

 

#덴포잔 대관람차

드디어 만났다. 덴포잔 대관람차!! 높이 112.5m!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오사카에 도톤보리에 한 개, 햅파이브에 한 개 총 3개의 대관람차가 있는데 덴포잔이 제일 높고 크다. 실제 밖에서 볼 때는 그냥 '거대하다' 정도인데, 막상 타보면 무서울 정도이다. 아래가 훤히 보이는 시스루가 더 인기고 줄이 긴데 씨스루 탔으면 정말 스릴 넘쳤을 것 같다.

밤에는 야경을 보는 맛이 있다. 우리도 야경 보려고 좀 늦게 탄 것도 있는데 워낙 높아서 멀리까지 보인다. 날이 맑을 때 낮에 타면 오사카가 한눈에 다 보일 것 같다.

가장 높은 꼭대기로 올라갈수록 점점 무서워진다. 대관람차도 이렇게 무서울 수 있다는 게 놀랍다.

밤에 조명 들어왔을 때 더 예쁘다는 수족관이다. 확실히 밤이 되니, 낮보다 더 눈에 띈다.

대관람차 안에서 보이는 수족관의 모습. 

8시 30분 마지막 페리를 타기 위해 부랴부랴 뛰어 왔다. 막차 시간을 깜빡하고 여유 있게 대관람차 타려다 뒤늦게 시간을 깨닫고 조마조마하며 대관람차 타고, 대관람차 탄 후, 부랴부랴 페리 탑승장으로 뛰었다. 달밤에 더운데 달리기까지. 건너편에 우리 호텔이 보인다. 오늘도 이렇게 재미있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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