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여행⑤] 여행의 마지막날, 오사카성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드디어, 오사카 여행의 마지막날! 아이 둘 데리고 떠난 여행이다 보니, 시원 섭섭한 마지막날의 복잡한 마음을 뒤로하고 느긋하게 체크아웃을 한 후, 오사카성으로~

오사카성을 둘러본 후에 우메다에 있는 도톤보리를 갈 예정이어서 우메다역 락커에 짐을 보관한 후, 오사카성으로 갔다. 오사카성은 규모가 있는지라 근처에 역이 여러 곳있다. 나 같은 경우는 오사카조코엔역에서 내려서 걸어가라고 구글맵이 알려줘서 오사카조코엔역에서 내렸는데, 돌아오는 길에는 다른 역으로 가게 되었다. 

오사카조코엔 역에서 내려서 1.5km 정도는 걸었다. 무덥고 후덥지근한 날씨에 1.5km는 정말 길게만 느껴졌다. 그래도 한산한 공원을 걸으니 마음은 편안했지만. 오사카성 근처에서 이렇게 어마무시한 새(?)도 보고.

아이들도 오래 걷는다고 불만투성이었는데, 오사카성이 눈에 보이자 그나마 찡얼거림이 잦아들었다. 

죽기 전에 봐야할 세계 유적지라는데, 음, 도대체 무슨 기준인지 모르겠지만.

'성'인지라 높은 곳에 있다 보니 올라가는 데 인내심이 필요했다. 그래도 아이들이 유일하게 아는 역사적 인물 도요토미히데요시에 대해 설명해 줄 기회라서 안 갈 수 없었다.

입장료는 600엔인데, 12살까지는 무료라서 나만 입장료를 냈다. 여기도 주유패스있으면 입장이 무료. 입장료 사는 줄도 꽤 길어서 더운 날씨에 더위 먹는 줄.

총 8층 높이 정도 되는데 층마다 오사카성의 역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고, 오사카성을 만든 도요토미히데요시의 일생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우리에게 유쾌하지는 않지만. 그래서 나에게는 이렇게 꼭대기층의 전망대가 더 마음에 들었다. 오사카성에서 벌어진 많은 전쟁들을 그림으로 기록해 놨는데, 색감이 워낙 화려하고 생생하게 그려져 있어서 역사에 관심이 없던 아이들도 신기하게 둘러봤다. 역시 구구절절 글보다 한방의 인상 깊은 그림의 위력을 실감했다.

8층을 전부 둘러보다보면 그래도 3시간 정도는 걸리는 것 같다. 오사카성을 나오니 역시나 비가 후드득-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역 근처로 가니 비가 제법 내렸다.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우메다역으로 이동. 마지막을 도톤보리에서 불태우고 집으로 돌아왔다. 

공항에서 마지막 이코카카드도 탈탈 털어 쓰고,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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