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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겨울에 걸었던 올레길 5~6코스입니다. 5코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완주, 6코스는 제지기오름까지만 살짝 걸어봤어요. 5코스가 올레길 가장 인기코스인 이유를 알겠어요. 걸어보면 알아요. 5코스는 남원포구에서 시작하여 해안가를 따라 걷는 코스입니다. 힘들지 않고, 기가 막힌 풍경을 보면서 걸을 수 있습니다. 5코스는 13km, 4~5시간 소요됩니다.

나름 바람이 있는 날이었지만, 그래도 힘들지 않게 걸을 수 있어요.

바다가 지겨우면 가끔 이렇게 우거진 나무숲도 나오고 바윗길을 걷기도 하고 다양한 재미가 있는 길입니다.

5코스의 중요한 포인트로 위미 동백나무 군락지가 있는데, 저희가 갔을 때 마침 동백나무철이라 완전 기대를 했는데 내부 공사중으로 오픈을 안 했더라고요. 아쉽게도 밖에서 사진만 살짝 찍고 지나왔어요.

대신 위미 동백나무 군락지 근처에 와랑와랑 이라고 예쁜 카페가 있어서 와랑와랑에서 쉬어 갔어요. 지붕 위 지나가는 고양이 장식물이 보이면 거기가 와랑와랑이에요.

핸드드립 커피도 향이 좋고, 라떼도 맛있는데 가장 맛있었던 건 찰떡구이입니다. 걷다가 요기하기 딱이에요!

위미 동백나무 군락지 담벼락을 따라 걷다 보면, 중간 스탬프 장소가 있으니 꼭 쾅쾅- 찍으세요.

5코스는 걷다가 보이는 풍경들이 남달라서 지루하지 않게 걸을 수 있어요. 

제주 위미 포토존입니다. 

5코스 거의  종착지에 다다를 무렵 있는 죽/칼국수집 바당길입니다. 올레길을 걷다 보면 식당들이 거의 없는데, 5코스는 그래도 인기 코스이다 보니, 맛집이 딱! 있네요. 웨이팅도 있는 집인데, 걷다 보니 오후 2시쯤 도착해서 바로 들어갔어요.

해물뚝배기의 전복이 살아있어서 그런지,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서 사진을 금세 뿌옇게 만들어 버렸어요. 전복, 해물들이 모두 싱싱하고 양도 푸짐해서 맛있게 먹었어요.

먹고 나서, 쉬엄쉬엄 걷다 보니 5코스가 끝났습니다.

6코스 시작!! 6코스 안내센터는 쇠소깍 다리를 지나면 있습니다. 그래서 6코스 시작점은 조용해요.

베트남 온 줄 알았어요. 사람들이 카약을 타고 있는데 청아한 물색과 더불어 이색적인 풍경이 볼만합니다.

여름에는 줄 서서 카약을 탈 것 같은 분위기지만, 한 겨울이라 한가롭게 즐길 수 있답니다.

6코스 시작 무렵에 잠시 쉬어갑니다. 2층에 앉아 있으면 멀리 보이는 바다 풍경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줍니다.

제지기 오름을 오릅니다. 5코스는 진짜 거의 평지였는데 오래간만에 봉우리를 오르니 힘이 솟네요.

해질 무렵에 올라갔더니, 본의 아니게 일몰을 보게 되었어요. 완벽한 일몰은 아니지만, 오름에서 저물어가는 해를 보니 기분이 새롭네요. 제지기오름을 내려와서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했어요. 5코스 13km+6코스 3km 총 16km을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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