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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원병원

3월 7일 수술 후, 6주 차 되는 날. 외래 진료가 있는 날이다. 역시나 원병원은 예약을 하든, 안 하든 언제나 환자들로 넘쳐난다. 낮 1 2시 예약이어서 아이는 외출증을 쓰고 학교를 잠시 나왔다. 도착하자마자, 병원에서 엑스레이를 촬영하고 초음파를 찍었다. 초음파를 찍으려고 20분 정도 대기했는데, 찍은 후에 의사 진료를 보기까지 또 40분 정도는 대기한 듯싶다. 예약을 한 환자가 많다 보니, 이 정도 대기는 늘 일상인 것 같다. 1시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결국 1시 10분쯤 의사를 만날 수 있었다. 여기 일하시는 간호사분들, 접수 직원들은 점심시간도 제대로 못 쉴 것 같다. T.T

암튼 의사선생님이 엑스레이 촬영한 것과 초음파를 보시더니 뼈가 잘 붙어가고 있다고 하셨다. 그래서

"아직도 뼈가 안붙었나요?"

"그럼요! 3~6개월 걸린답니다."

'아! 이렇게 오래 걸리는 거구나.' 초음파를 보시더니 수술 때 "그냥 넣어놨던 연골은 아직 그대로네요. "하신다. '음.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붙는다는 이야기겠지? '

보조기를 벗고 침대에 앉아보라고 하시더니, 무릎을 이리저리 움직여 보라고 하신다. 그러더니

"이제는 실내에서는 보조기와 목발 없이 생활해도 된다"라고 하셨다. 우왓! 좋다!!

그런데 실외에서는 보조기와 목발 사용을 해야 한다고. "네" 하고 뒤돌아 서면서, "왜, 실내와 실외가 무슨 차이일까?" 란 생각이 들었지만 물어보지 못하고, 그냥 조심하자는 차원으로 이해했다.

그리고 6주 후에 외래 예약을 잡아주셨는데 예정대로라면 6주 후에는 목발과 보조기 모두 없이 걸어 다닐 수 있을 거라고 하셨다. 그때쯤 되면 진짜 일상생활로 돌아온 느낌일 것 같겠지?

의사 선생님이 누워서 무릎을 접고 다리를 안쪽으로 움직여서 무릎 각도를 넓히는 재활운동과 앉아서 무릎 들어서 대퇴근육 발달시키는 운동을 알려주시면서 꾸준히 하라고 이야기 주셨다. 꾸준히 아이가 해야 하는 데...

그런데 막상 집에 오니, 아이가 목발 없이는 못 걷겠단다. 와~ 다리를 다쳤을 때는 목발 사용이 어려웠는데, 다리가 나아가니 목발없이는 무섭단다. 익숙해진다는 게, 이렇게 무서운 거다. 그런데, 나름 이런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그래서 유튜브에 찾아보니 목발 사용하다 떼는 법 영상이 제법 올라와 있었다.

목발 사용을 중지할 때 처음에는 한쪽 목발로 사용하다, 익숙해지면, 그때 양쪽 목발 없이 조금씩 걸어보면서 떼는 것이었다. 그럼 한 발 목발 사용은 어떻게 하나 찾아보다 짧고 친절하게 가르쳐주는 영상을 찾았다. 한쪽 목발 사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영상을 참고해 보면 도움이 많이 될 듯싶다.

https://www.youtube.com/watch?v=o5h9tMyYcoE

 

병원 다녀온 후, 2일 만에 아이가 집안에서는 목발 없이 걷기 시작했다. 역시, 아이들은 적응력이 최고인 것 같다. 한쪽 목발도 잘 짚고 그러다 보니, 이제 밖에서 보조기를 안 차고 싶어 한다. 에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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