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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공부머리독서법> 을 읽고, '바로 이거야!' 하고서는

<공독> 카페에서 추천하는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 위주로 도서관에서 빌려서

올 초까지 열심히 읽혔는데

코로나19가 아이 독서 습관까지 힘들게 할 줄 몰랐네요.

코로나19로 온라인 학습을 하다 보니, 제가 퇴근하고 나서 학교 수업, 숙제까지 다 봐줘야하니

도저히 책 읽을 시간이 안나더라고요.

낮에 책을 읽게 해보려고 했으나, 이제 4학년이 된 아이가 머리가 커져서

맨날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안읽다보니

아이와 책 가지고 씨름하는 것도 지치고 해서

결국 동네에 있는 독서토론 학원을 알아봤어요.

집 근처에는 역시 '한우리'가 많더라고요.

그리고 '토론하는아이들'이라고 토론 위주의 학원도 있는데

저는 아직은 토론보다는 독서 습관을 잡고 싶어서

한우리로 결정했죠.

한우리는 개인 수업 / 그룹 수업을 선택할 수 있는데

센터는 보통 그룹 수업을 선호하더라고요.

그룹 수업 시간이 안 맞거나 하면, 일시적으로 개인 수업을 하다가 그룹 수업이 가능할 때 바꾸기도 하고요.

저희 아이도 6월부터 시작했는데, 그 당시 그룹 정원이 다 차서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라

개인 수업으로 3번 정도 한 후, 그룹 수업으로 들어갔어요.

4학년은 한국사가 있는 수업과 한국사가 없는 수업 중 선택할 수 있는데

4학년부터는 보통 한국사 수업을 많이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고학년 준비하다보니, 그런 것 같아요.

한국사 수업을 선택하면 위의 사진에 있는 책들 중 왼쪽 <사람을 품어 나라를 세우다> 처럼 역사도서를 한 달에 한 권 읽게 되는데

역사도서가 한 달에 읽을 책 중 페이지 수도 가장 많고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책 같아요.

역사도서라고 스토리 없이 역사 이론을 가르쳐주는 책은 아니고

스토리로 구성된 위인전 같은 책이어서 재미가 없지는 않아요.

 

한우리의 장점은 한 달 동안 역사도서, 과학책, 이야기책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골고루 읽힐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처음에 학원 안 가겠다고 하던 아이도

몇 번 수업 가보더니, 재미있어 하더라고요.

그래도 일주일 동안 책 한 권 읽는 건 좀 힘들어하지만

옆에서 칭찬해주고, 격려해주니

흥미를 붙이는 것 같아요.

 

집에서 제가 공독했을 때는 엄마표다보니 제가 손이 많이 갔는데

한우리 다닐 때는 주신 책 옆에서 같이 봐주면 되는 거라

엄마 할 일이 줄어들었어요.

 

한우리는 센터마다, 지역별로 학원비 차이가 크더라고요.

어떤 센터는 교재비 포함 10만 원 이하이기도 하고

어떤 센터는 10만 원 중반대까지 가서 차이가 크니

꼭 다닐 센터에 학원비를 별도로 문의하셔야 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지역차가 있다지만 비슷한 수업을 받는 데,

학원비가 큰 폭으로 차이가 나는 건 형평성에 좀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 아이가 싫어하지 않고, 꾸준히 다녀주기만을 기대해 봐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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