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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뉴딜이라는 말은 이미 미디어에서 매일 같이 접할 수 있는 단어여서 익숙하지만 

도대체 그래서 이 그린뉴딜로 우리 삶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 그리고 과연 그것이 가능할지 궁금했다. 

현시대에 잘나가는 사회사상가이자 미래학자인 제러미 리프킨이 쓴 <글로벌 그린뉴딜>은 

우리 인류가 화석연료를 버리고 그린뉴딜로 나아갈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인류 역사에서 큰 변화가 있으려면 세 가지 주요요소가 갖춰져야한다. 

커뮤니케이션 매개체와 동력원 그리고 운송 메커니즘이 그것이다. 

19세기에는 인쇄와 전신, 석탄을 원료로 1차 산업혁명이 발생했고 20세기에는 전화, 라디오, 석유로 2차 산업혁명이 발생했다. 

그리고 현재 인터넷과 태양열과 풍력전기로 3차 혁명이 진행 중이다. 

나는 과연 태양열과 풍력전기로 인류가 필요한 에너지의 양을 감당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는데, 

이미 감당하고도 남을 만큼 생산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미 유럽에서 생산되고있는 전체 에너지의 20퍼센트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하고 있고 

2015년 경부터 중국도 재생에너지 기술 개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유럽과 중국이 구역의 TOP2. 

이에 질세라 미국도 합류를 앞두고 있다. 세 마리의 코끼리가 움직이고 있으니 방향은 정해졌고 시간만 필요할 뿐. 


우리가 그렇게 열렬히 사용했던 화석연료의 결과가... 

글로벌 500대 기업 대부분이 미국에 본사를 두고 전 세계 GDP의 37퍼센트에 해당하는 30조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그러면서도 35억명에 달하는 전 세계 노동인구 가운데 단지 6770만 명 정도만 고용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3차 산업혁명 인프라는 네트워크효과를 달성하기 위해 분산적이고 투명하게 설계되어 

소수에 집중된 혜택이 아닌 다수가 혜택을 볼 수 있게 수평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현재 인프라 회사들이 많이 민영화되어있는데 3차산업혁명에서는 관이 주도하는 인프라 구축이 되어 

빈부격차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한다는 것. 


2017년에 캐나다 토론토에 구글이 IOT로 연결된 스마트 도시를 건설하려고 했으나 1년후 무산되었다. 

사기업이 빅브라더가 되는 걸 누구도 원하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3차 산업혁명에서는 이런 거대 기업들이 부와 데이터를 독식하는 것을 막기위해 정부의 역할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또한 민간기업 고용률보다 공공서비스를 위한 고용 부문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3차 산업혁명의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ESCO(에너지서비스기업)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민간기업이 정부를 위해 인프라에 자금을 대고 그것을 구축하고 관리하며 적절한 수입원을 확보하게 만드는 

공공-민간 비즈니스 모델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제러미 리프킨은 좌초 자산의 규모를 줄이기 위해 각국이 하루 빨리 노선을 갈아탈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시간이 지연될수록 좌초자산의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게 되기 때문에.

여전히 미국은 노후된 천연가스 발전소를 대체하기 위해 2030년까지 5,000억달러 이상을 지출하려 하고 있고 

캐나다 또한 세계에서 손꼽히는 천연가스 생산국으로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 

다수의 에너지 전문가들은 2030년이면 전 세계 석유 수요가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2018년 기준 전기차 판매량은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2%에 불과하지만 30년에는 3,000만대로 예상한다고. 

그 까닭은 그때쯤 전기차의 제조비용이 내연자동차에 비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그린뉴딜>은 에너지의 변화로 운송 수단, 주택, 식량 소비가 어떻게 바뀔지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는데, 

그중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소가 온실가스의 주범인 메탄의 주요 배출원이라는 점. 

또한, 젖소의 대변에서는 아산화질소가 방출된다고. 요즘 사람들이 대체육으로 많이 넘어가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좀 더 우리 삶에 밀접한 내용을 기대했지만, 정책가이다보니, 개괄적이고 비전에 초점을 두고 설명을 하여 

백그라운드 정보가 없는 나같은 사람들에게는 쉽지 않은 책이지만, 

어차피 내가 정책을 세울 사람은 아니고 투자가로서 힌트만 얻으면 되는 것이니 적당히 취할 것만 취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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