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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공릉동에 위치한 서울 생활사 박물관입니다.

'서울 생활사'라니, 박물관 이름치고는 조금 낯설죠? 서울 생활사 박물관은 해방 이후 서울시민들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기록해 놓은 곳이에요.

일반인들의 인터뷰와 유물을 통해 추억을 회상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전시한 박물관입니다.

총 3개의 전시실로 나누어져 있는데 서울 풍경, 서울살이, 서울의 꿈 테마로 전시되어 있어요.

해방 이후의 서울의 풍경에 대해 전시한 1전시실은 70년대에 많이 봤던 포니원택시가 전시되어 있어요.

2 전시실에는 서울 사람들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는데 초점을 맞춘 전시공간이에요.

서울에 사는 서울내기들의 인터뷰들로 채워진 공간입니다.

그 옛날, 아이들의 어벤저스. 서울 생활사 박물관은 아이들과 "엄마, 어렸을 때 이런 거 있었다" 하면서 아이들과 엄빠의 추억을 들려주기에 좋은 장소인 것 같아요. 옛날 휴대폰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아이들이 정말 신기하게 보더군요.

4층에는 기획전시가 있었는데,  어렸을 때 친구들과 했던 다양한 놀이들이 마련되어 있어요. 그래서 아이랑 같이 사방치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등해봤네요.

의외로 전력 질주를!

생활사 박물관에는 옴팡놀이터라고 어린이 체험실이 있어요. 권장 연령은 5세~초등학생인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가 제일 재미있게 놀 수 있게 꾸며놓았어요. 옴팡놀이터는 사전 예약을 하고 가셔야 해서 꼭 미리 예약하세요. 저희는 예약을 안 하고 갔는데, 마침 오전 시간대라 여유가 있어서 그냥 입장할 수 있었어요.

옴팡 놀이터의 대표 미끄럼틀이에요. 그런데 미끄럼틀 경사가 조금 있는 편이어서 타고 내려올 때 살이 쓸릴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알록달록하게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동네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아이들 데리고 조곤조곤 이야기해주기 좋은 것 같아요.

서울 생활사 박물관에 웬 구치감동이냐고요? 서울 생활사 박물관이 있던 자리가 원래 북부법조단지 부지여서 실제로 있던 구치감을 전시공간으로 만들어 놓았다고 해요. 1974년부터 2010년까지 서울 북부지방검찰청에서 재판을 기다리던 미결수들이 머무르던 장소라니, 뭔가 더 생생한 느낌이 드네요.

서울 생활사 박물관을 견학할 때 좋은 점 하나가 이렇게 견학하면서 할 수 있는 활동지가 있다는 점이에요. 그런데 저희는 연필을 미처 못 준비해서 집에 와서 기억을 더듬어가면 해봤어요. 이런 건 사실 현장에서 바로바로 찾아가면서 해야 재미있는데요. 

서울 생활사 박물관은 입장료 무료, 이런 활동지도 무료! 부담 없이 관람하시면 됩니다. 주차비는 냅니다. 

무더운 여름 시원한 박물관 투어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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