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seaside superior with kitchen

코로나19 이전에 2번 가보고 4년 만에 재방문이네요. 같은 리조트, 같은 방이요. 제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이에요. 4년이나 지났는데 마르코사스리조트는 여전하네요. 예전과 똑같은 모습이에요. 그사이 태풍으로 해변 쪽에 있는 식당이나 집들의 지붕이 날아간 곳들도 좀 있던데, 마르코사스리조트는 잘 지켜내었네요.

https://offthemap.tistory.com/entry/2%EC%84%B8%EB%B6%80-%EB%AA%A8%EC%95%8C%EB%B3%B4%EC%95%8C-%EB%A7%88%EB%A5%B4%EC%BD%94%EC%82%AC%EC%8A%A4-%EB%A6%AC%EC%A1%B0%ED%8A%B8Marcosas-Resort-Seaside-superior-with-kitchen

 

[#2.세부 모알보알] 마르코사스 리조트(Marcosas Resort) - Seaside superior with kitchen

2017/09/29 - [여행[스쿠버다이빙]] - [세부 모알보알③] 마르코사스 리조트(Marcosas Cottages Resort) 2년 전에 갔을 때는 Hideaway Superior에 머물렀는 데, 이번에는 Seaside Superior with Kitchen에 머물려고 몇 개월

offthemap.tistory.com

저희가 예약한 방은 Seaside superior with kitchen 2번 방이에요. 이렇게 부엌이 있는 방이 마르코사스에 딱 2개 있는데 저희는 항상 2번 방만 주네요. 1번 방은 맨날 예약되어 있다는데, 정말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2번 방에서 바로 보이는 뷰랍니다. 바로 나만의 바다로~ 풍덩! 오후 되면 좀 물이 차는데, 바로 스노클링 할 수 있답니다. 산호도 꽤 볼만해요.

밤에 계단을 내려가서 나만의 해양 생태체험을 할 수 있어요. 작은 게, 새우 등 다양한 바다생물을 만날 수 있어요. 아이들이 정말 좋아한답니다. 반짝반짝 별은 덤으로 볼 수 있어요.

침대는 싱글 두 개 붙인 침대가 기본인데, 저희는 4명이라 엑스트라베드 하나 추가하였어요.

2인용 탁자가 있어서 간단하게 뭐 먹기 참 좋아요. 저녁때 아이들 책상용으로도 딱이고요! 캐리어 두는 곳도 넉넉하고 전체적으로 방은 굉장히 넓은 편이에요. 그런데, 조명이 많이 어두워요. 불을 다 켜도 안 켠 것 같은 느낌?

신기하게 여기도 공기정화기가 있었어요. 세부에는 미세먼지가 없을 것 같은데, 아닌가요? TV도 있는데 켤 일이 없네요.

seaside superior with kitchen의 가장 큰 장점은 부엌이 있는 거죠. 사실 여기서 뭘 해 먹게 되지는 않지만, 간식으로 라면 끓여 먹기 좋습니다. 그릇도 있고요.

냉장고도 큰 편이에요. 부엌이 있다고 뭘 대단하게 해 먹지는 않지만, 없으면 또 아쉬운 공간이잖아요? 망고 까먹기도 좋고요!

마르코사스리조트에는 물비누와 샴푸 정도만 제공됩니다. 그 외 세면도구는 직접 가져오셔야 해요. 드라이어기는 있습니다. 그런데 예전에는 이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았는데, 수압이 너무 약해요. 샤워를 해도 한 것 같지 않은 느낌이랄까요. 암튼 쫄쫄쫄 나오는 물 때문에 샤워하는 데 고생 좀 했어요. 그리고 요즘 필리핀 여행 필수템인 샤워기필터 가져가서 바꿔 달아 봤는데 3일 만에 누렇게 변하더라고요. 여행 가시는 분들 필터 있는 샤워기 꼭 가져가세요~

조식도 예전 그대로의 메뉴 똑같았어요. 맛도 그대로. 일하시는 분도 몇 분은 그대로 계시니, 정말 고향 같은 느낌이었는데. 근데!! 아쉬운 점 하나가!! 수영장 수질이었어요. 최근 블로그에 올라온 글들에서도 언급되어 있었지만, 예전에 경험으로 그냥 신경 안 쓰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첫날 수영장에 들어갔다가 10분 정도밖에 수영을 안 했는데 얼굴이 따끔거리는 거예요. 그래서 거울을 봤더니, 아래처럼 입주위와 볼이 빨갛게 되고 두드러기처럼 올라왔어요. 게다가 쓰라리기도 하고 가렵기도 해서 더 이상 수영을 하기가 힘들더라고요. 샤워할 때 물 닿을 때마다 아프더라고요. 한 2~3일 지속되었어요. 저만 그랬다면, 그러려니 할 텐데, 아이들도 비슷한 증세를 보여서 결국은 5일 예약했었는데 3일 만에 체크아웃하고 2일은 급하게 다른 곳으로 이동했어요.

매니저는 제가 수영한 날 날씨가 너무 덥다 보니, 그럴 수 있다고 하는데, 그건 아닌 것 같고, 염소농도가 너무 높았던 게 아닐까 싶어요.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 건 병원을 안 가도 며칠 지나니 자연스럽게 나아져서 다행이었어요. 바닷물 닿을 때 많이 쓰라릴까 봐 걱정했거든요. 그건 그나마 괜찮았어요.

제 마음의 안식처 같던 곳이었는데, 이제 보내줘야 할 것 같아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