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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명의 관객이 들어야 똔똔을 맞출 수 있는 영화를 이렇게 대담하게 찍어놓고
무차별 개봉을 했다. 무슨 자신감일까.
<해운대> 성공 후, 1년만에 '해운대 커플'을 데리고, 왠지 한 달만에 썼을 것 같은
시나리오를 가지고 인과관계 요런거 생각안하고 그냥 찍었다.
'30분 안에 배달하지 않으면 헬멧 폭탄이 터진다'는 컨셉하나로 주야장천 팡팡 터지는
폭파씬이 이어진다. 사실, 이 영화를 본 이유도 예고편의 스케일을 본 후, 액션의 규모가
조금은 궁금해서 본 것이기에 어찌보면 목적에 충실한 영화다.
오프닝씬의 자동차 충돌씬은 엉성하기 그지없지만, 그 후, 명동에서의 충돌씬을 비롯한
여러 충돌씬은 돈든 티가 난다. 정말 쉴새없이 팡팡-터지는 폭파씬에 입이 쩍-벌어지다가
빈약한 이야기 구조 속에 지루함이 싹튼다.

이민기는 여전히 귀엽고,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으며, 강예원은 여배우의 정석을 벗어버리고
홀로 열연을 펼친다. 그 둘의 조합이 귀여워 그나마 허술한 이야기를 눈 감아 주게 만든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는 스턴트맨과 특수효과팀을 위한 영화다.
한 편의(괜찮은 또는 안괜찮은) 영화를 위해 어찌되었든 수고를 아끼지 않고 온 몸을 날리는
스턴트맨들에게 다시 한 번 존경을 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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