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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에 600만명을 돌파했다는데, 역시 아줌마는 600만에 일조했다.
<활>은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공식을 그대로 따르고, 단점 또한 그대로 답습한 영화다.

때는 병자호란. 박해일은 포로로 잡혀간 동생 문채원을 살리기 위해 숨겨왔던 비범한 능력을 발휘한다.

한 줄로 요약되는 명확한 줄거리가 관객의 뇌리에 심어지면, 그 후부터 영화는 계속 활 쏘는 모습과
역동적인 추격씬으로 채워진다.
2시간은 전혀 지루하지 않지만, 엔딩으로 다다를수록 아쉬움이 커져가는 것은 역시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를 닮았다. 하지만, 이 영화가 다른 대작들을 물리치고, 600만명이라는 머릿 수를 채웠다는 건 그만큼 명쾌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영화가 한 방향으로 나아갔기 때문인 듯하다. 한 놈만 패듯, 포스터의 박해일의
눈만큼 또렷한(?) 기획을 가진 철저한 상업영화이기에 가능했던 듯.
박해일의 연기는 뭐, 말할필요도 없지만, 그 역할을 좀 더 미남 배우가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궁금증이
남는다. 작년 여름의 <아저씨>가 그리운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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